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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교회 오빠"…청춘들 이젠 '데이팅 앱'으로

팬데믹이 연애 기회 박탈
온라인 앱 통해 이성 찾기
한인이 만든 앱도 큰 인기

팬데믹이 데이트 문화를 바꾸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모임 등이 제한되자 이성을 찾거나 연애 기회 등을 얻지 못한 미혼 남녀들이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오의데이트(위)와 커피미츠베이글.

정오의데이트(위)와 커피미츠베이글.

우선 미주 한인의 경우 교회나 동호회 등을 제외하면 이성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모임은 많지 않다.

한인 2세 청년 사역을 하는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팬데믹으로 교회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면서 청년부 역시 수개월째 모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교회에서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마저 사라진 것인데 요즘 청년 중에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성 친구를 찾아 데이트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데이팅 앱은 힌지(Hinge), 범블(Bumble), 틴더(Tinder), 이너서클(Inner Circle), 플랜티오브피시(Plenty of Fish), 더리그(The League), 매치닷컴(match.com), 이하모니닷컴(eharmony.com) 등 수십개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한인이 만든 커피미츠베이글(Coffee Meets Bagel)과 ‘정오의 데이트’ 등은 미주 한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클로이 최(28·LA)씨는 “부모 세대는 이해를 잘 못하겠지만 요즘 세대는 온라인으로 짝을 찾는 것을 전혀 어색해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팬데믹으로 인해 주변에서도 데이팅 앱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요즘 젊은층은 대부분 2~3개 정도 데이팅 앱 계정을 갖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데이팅 앱 서비스 이용은 급증하고 있다. 활황 수준이다.

데이팅 앱 범블에 따르면 팬데믹이 시작된 3월 이후 화상을 이용한 데이트 서비스는 69% 증가했다. 틴더의 경우 이성간 메시지 발송량은 무려 116% 급증했다.

요즘 젊은층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힌지의 경우 팬데믹 기간 상대가 동의할 경우 화상 데이트가 가능한 ‘데이트 프롬 홈(date from home)’ 기능까지 추가한 상태다. 그만큼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발 빠르게 서비스 방식을 전환한 셈이다.

반면, 팬데믹 기간 데이팅 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각종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데이팅앱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만난 이성으로부터 금전 사기 등의 피해를 본 사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데이팅 앱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015년 이후부터는 매해 2만 건 이상의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실제 데이팅 앱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 10명 중 3명은 데이팅 앱을 이용해봤다. 데이팅 앱을 이용해 본 성인 중 약 46%는 “이성을 만나는 데 있어 안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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