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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삭감 일상됐다…퓨리서치, 1만3000여명 조사

LA 한인타운의 직장을 다니는 이 모 씨는 올해 초와 비교해 급여가 600달러가량 줄었다. 팬데믹 이전 회사에서 줬던 특정 업무의 오버타임 지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 씨는 "직장을 잃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소득이 줄어 힘들다"며 "오버타임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을 업무시간에 마쳐야만 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해고를 최소화하고 핵심 직원을 유지하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도입됐던 근무시간 단축과 급여삭감이 장기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초기에는 노사 모두 임시방편으로 받아들였던 이들 조치가 비상사태 장기화 속에서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DC의 초당파적 싱크탱크인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달 전국의 성인 1만3200여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32%는 본인 또는 지인이 팬데믹 이후 근무시간 단축 또는 급여삭감을 당했다. 본인이 직접 당한 경우는 21%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뒤 5개월이 넘은 시점에도 근무 및 급여지급 여건이 이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지난봄 이후 실직한 약 2200만명의 근로자 중 절반가량이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급여가 삭감된 정도는 좀 더 가혹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저임금의 서비스 직종이 줄면서 시간당 급여 통계는 다소 왜곡됐는데 이런 점을 고려하면 근로자의 소득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노동시장의 취약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조사의 인종별 분석에서 본인 또는 지인이 근무시간 단축 또는 급여삭감을 당했다는 응답이 히스패닉은 44%로 백인 29%, 흑인 32%, 아시안 41%보다 많았다. 또 팬데믹 이후 은퇴자금이나 저축을 허물어서 생활비로 충당했다는 비율은 히스패닉이 43%, 흑인이 40%인데 반해 백인은 29%, 아시안은 33%로 차이를 보였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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