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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환 기고] 인사예절과 인관관계

알파레타 거주

5년전 애틀랜타로 이주하면서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현재도 매일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처음 이곳에 와서 인사법이 좀 서툴러 오해를 사기도 했다. 30년 정도 한인이 우리 부부뿐인 곳에서 생할하다 이곳에 오니 미국식 인사법을 나도 모르게 나타났다. 이런게 아니구나 하고 한국식 인사법으로 서둘러 돌아가는 시간을 가진적도 있었다. 그때 인사예절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조금은 자유분방하고 버릇없어 보이는 이곳 인사법을 특히 연장자분이 많으신 장소에서는 더욱 신경써야 하겠다.

한번은 단체모임에서 대화 중에 눈을 똑바로 처다보고 이야기한다고 바로앞에서 무안을 당한적이 있다. 그 이후론 다른 이성과 대화 시에는 눈의 주시방향에 신경을 쓰다보니 괜히 주눅이 들어 중간에 대화를 끊기도 했다. 그렇다고 시선을 다른 곳에 계속 보면서 하기도 성의가 없어 보이고 해서 그냥 듣기만 하기도 한다. 인사에 신경을 쓰다보니 가끔은 억지로 하다보니 괜히했나 하고 후회할 때도 있다. 그 첫번째가 가끔보아서 서로가 알고 있는 사이라 오랫만에 보이기에 일부러 찿아가서 반갑게 인사하는데 상대방은 손을 형식적으로 내밀고 시선은 괜시리 누굴찿는 듯이 다른 곳을 두리번 거렸다. 그런 인사가 있는 날은 하루종일 그 사람 인상이 뇌리에서 맴돈다.

솔직히 말하면 괜히 인사하고 하루 기분 망친 날이다. 그래도 ‘아니겠지’, ‘누굴 찿는다고 그랬겠지’ 하고 두번째 만나는 날 다시 시도해보니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 이후론 아예 관심갖지 말자고 결심했다. 괜히 마주쳐 스트레스 받지말자 하고 부근에 보이면 먼저 시선을 저절로 돌렸다. 그런 나의 성격이 너무 옹졸한가 하고 생각하고 있던 중 또 다른 지인 두 분이 나와 똑같은 경우를 당했다는 말을 했다. 그분들도 나와 똑같이 그이후로 그사람 다시는 만날 일도 볼 일도 없다고 딱잘라 말한다. 그 분의 성격 자체가 그런지 자세한 이유는 우리가 알 필요 없다.

얼마 전 한국에서 오신 어느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생각난다. 자기 교회의 슬로건이 ‘인사만 잘해도 밥은 먹고 산다’라고 했다. 맞는 말씀이다. 나 자신부터 좀더 예의바른 인사법과 성의있는 인사로 좀더 친밀한 인관관계을 이어가면서 즐거운 삶의 여유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모두가 즐거운 인사예법으로 어디서나 활기 넘치는 이민생활이 되기를 소원해본다. 그렇게 하면 2018년은 더욱 활기찬 한해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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