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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식당- 정말 'N i c e !' 하더군요"

[독 자 투 고]

"한강식당- 정말 'Nice!' 하더군요"

우리가 집에서 음식을 차려 친지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 돈이 훨씬 적게 드는데, 굳이 머리를 손질하고, 옷을 갖춰 입고, 비싼 개스비를 들여 식당을 찾는 이유는 분위기와 친절, 그리고 대접받는 기분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솔직히 한인타운에 있는 한국 식당에 가는 것을 좋아 하지 않습니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늘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며칠전 전혀 뜻밖의 일이 생겼습니다. 몸이 불편한 동생을 위해 오로라에 있는 '한강' 식당에 전화로 삼계탕을 주문하고, 20분후에 오라는 대로 시간에 맞춰 한강식당으로 갔습니다.



일하는 분께서 아직 안됐다며 조금만 기다라리고 하여 차에 가서 앉았다가 곧 "다 됐다!"는 말을 듣고 얼른 차에서 나와 계산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음식 '투고'에만 신경을 쓰다가 그만 차 안에 키를 두고 내렸지 뭡니까. 식당으로 다시 들어와서 상황을 얘기 하고 locksmith를 불렀습니다. 30분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한강식당에서 일하시는 분께서 "30분씩이나 삼계탕을 스티로폼에 넣어두면 스티로폼이 녹아서 건강에 좋지 않다"며 오히려 그 분이 당황해 하는 것같았습니다.

저는 삼계탕 한 그릇을 새로 주문하고, 이미 나온 삼계탕은 기다리는 동안 그냥 내가 먹기로 했습니다. 음식을 먹는 도중 locksmith가 와서 차 문을 땄습니다. 추가로 주문한 삼계탕이 다시 나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추가주문한 계산서를 달라고 했습니다. 한데 일하시는 분이 와서 "저희 식당에 찾아오셨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하다. 손님을 잠시나마 기다리게 하는 바람에 차 키를 깜박 두고 내리셨으니 우리 식당 책임도 크다 "며 한사코 "추가 삼계탕 값은 받지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8년동안 콜로라도에서 여러 한국식당을 수없이 다녔지만 이런 Nice한 대접을 받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성경 빌립보서 3장 3절-12절 말씀에 "믿음이 변화하면 환경도 변화한다" 는 귀절이 있습니다. 저는 요즘 힘든 환경을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절망스러울 때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한강식당에서 일하시는 그 분을 떠올리면 문득문득 희망의 빛줄기를 느낍니다. 저도 식당직원으로 일을 해봐서 식당 일란게 얼마나 몸이 고되고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한강식당 같은 곳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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