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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이민생활 담백·참신한 문체로 담았다

수기 공모전 대상 김선주씨
"희망 메시지 전하고 싶었다"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이민자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 작품이 힘든 타향살이에 지친 한인들에게 한 줄기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14일 한미은행 맨해튼지점에서 열린 '이민생활 수기 공모전'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선주씨(사진)의 소감이다. 김씨는 뉴욕중앙일보가 창간 42주년으로 주최한 이민수기 공모전에서 '이민의 계절'이란 작품으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의 작품은 한인사회에 대한 단상, ESL 교사로서 마주치는 일상, 7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 등 35년 이민생활의 다양한 단면을 담백하고 참신한 문체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씨는 "수 십 년의 인생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은 제가 지나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정진해 나가야 할 목표를 재정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상담.심리치료사로서의 인생 2막 시작을 앞두고 이렇게 큰 성과를 얻게 돼 긍정적인 자극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인이 살아온 인생에 누가 큰 관심을 가지겠냐 만은 제 경험담을 통해 힘든 역경을 딛고 일어나면 희망 가득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내년 1월이면 29년 간 ESL 교사로 재직해 온 뉴저지주 포트리 고등학교를 떠난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4월 8일 미국으로 이주해 온 그는 퀸즈 뉴타운고등학교를 거쳐 1989년부터 포트리고에 몸담고 있다.



김씨는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3년 전부터 병행한 상담.심리치료사라는 새로운 길을 내년부터 본격 시작하려 한다"며 "특히 부모와 자녀 사이의 의사 소통법과 대화 원칙, 부모가 자녀 교육에 미치는 영향 등 학부모 교육 상담에 주력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부모를 위한 북 클럽' 그룹을 구성해 좋은 책을 함께 읽으면서 자녀들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조언을 나누고 싶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는 어려운 수학 용어로 제 실력을 발휘 못하는 한인 고등학생들을 돕고자 '수학용어 사전-영어로 배우는 수학' 개정판을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가족으로는 두 아들이 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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