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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샌더스, 전국 지지율 뒤집었다

폭스뉴스 여론조사서 클린턴 꺾어
공화 후보와 가상대결도 모두 승리

'샌더스 광풍'이 불고 있다.

출마를 선언할 때만해도 존재감 없던 민주당 대선 후보 버니 샌더스(버몬트주) 연방상원의원이 최근 실시된 전국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처음으로 앞선 데 이어 공화당 후보 누구와 맞붙어도 승리한다는 가상대결 결과까지 발표되며 대선 가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18일 발표된 폭스뉴스 전국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7%를 받아 44%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3%포인트 차로 앞섰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민주당의 세 번째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20일) 이틀 전에 발표되면서 이곳에서도 샌더스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언론은 몇 달 전만해도 일반인은 물론 정치권에서조차 인지도가 낮았던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이 갑작스럽게 치솟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해 여름 실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무려 46%포인트 차로 뒤졌었다. 2개월 전에도 지지율 격차는 22%포인트였다.

그러나 지난 9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샌더스 의원이 승리하면서 판세가 바뀌고 있다. 민주당 여론조사 작업에 참여한 크리스 앤더슨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사를 하면서 확실하게 느끼는 것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지는 계속 하락하고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계속 올라간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는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샌더스 광풍은 이미 대선 캠페인 이전부터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9일 '샌더스가 네바다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더스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인 지난 2014년부터 네바다 유권자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당시 네바다는 금융 위기 뒤에도 회복되지 않은 경제 상황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컸다"며 "네바다 주상원의원이자 주 민주당 위원장이었던 틱 세고블롬의 주선으로 마련된 회원 5만7000명의 조리사노조와의 타운홀 미팅에서 샌더스 의원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경제 관련 연설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연설에는 주로 백인 주민이 많이 참석했으나 다음해 마련된 같은 타운홀 미팅에는 소수계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해 이미 네바다에서는 꽤 인지도가 형성된 상태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샌더스 의원의 이 같은 부상은 경선을 넘어 본선거 승리로도 이어질 기세다. 퀴니피액대학이 지난 10~15일 1342명을 상대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샌더스는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 텍사스 연방상원의원 등 주요 공화당 후보와 겨뤄도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화당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트럼프에는 48%대 42%로 이겼다. 크루즈 의원과는 49대 39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과는 47대 41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지사와는 45대 41을 기록했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의 가상대결에서는 트럼프에만 44대 43으로 근소하게 이겼고 나머지 후보들과의 대결에서는 모두 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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