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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미국을 바꾸는 선거" 샌더스 4개 주 승리

샌더스 '불씨' 살렸다

민주당의 수퍼화요일 경선의 키워드는 '반전' 여부였다. 연승가도를 달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상대로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이 추격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다.

이날 경선은 11개주와 미국령 사모아 등 12개 지역에서 치러졌다. 전날 주요 언론들은 클린턴이 최소 6개주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지역은 3개 지역에서 샌더스의 승리, 나머지 3개주는 경합주로 점쳐졌다. 결론은 클린턴의 승리였지만, 샌더스도 완패하진 않았다.

오후 4시 첫 승부처인 조지아, 버몬트, 버지니아 3개주 개표에서는 2:1로 클린턴이 앞서갔다. 클린턴이 2개주(조지아.버지니아), 샌더스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주에서 각각 승리했다.

안방에서 승리한 샌더스는 클린턴보다 먼저 연설을 했다. 샌더스는 "이번 선거는 단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미국을 바꾸는 선거"라고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먼저 연설을 한 데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탁월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개표가 진행될수록 열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위축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표심은 클린턴에게 몰렸다. 개표가 시작된 지 2시간이 지난 오후 6시 현재 클린턴은 앨러배마, 테네시, 아칸소, 텍사스 4개주를 더 가져가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경합주로 예상됐던 매사추세츠에서도 이겼다. 이날 경선이 치러진 11개주중에서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상위 3개주(텍사스.조지아.매사추세츠)를 다 장악했다.

이날 클린턴의 연설 내용은 대선 후보 수락이나 다름없었다. 칼 끝은 경쟁 후보 샌더스가 아닌 공화당의 트럼프를 향해 있었다. 클린턴은 "미국은 위대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한국 언론들은 클린턴의 압승이라고 보도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압승이라고 보긴 어렵다. 샌더스는 버몬트와 오클라호마, 콜로라도, 미네소타 4개 주에서 승리했다. 대의원 수는 힐러리 436명, 샌더스 260명으로 반전의 불씨는 남겨둔 셈이다.

주요 언론들은 샌더스가 흑인 표심을 잡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샌더스가 2월 한달간 평범한 일반 지지자들로부터 최다 월별 모금액인 4500만달러를 모았다"며 밑바닥 지지층의 결집 확산을 향후 변수로 내다봤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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