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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럽고 비열한 싸움 될 것"…워싱턴 주류 vs 다이하드

힐러리·트럼프 원래는 '절친'
서로 밀어주고 결혼식도 참석
경쟁서 온갖 치부 폭로 전망

"힐러리는 교도소에 들어가야 한다." "트럼프는 여성 혐오주의자다."

오는 11월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는 "유례가 없는 가장 더럽고 비열하게 바닥 끝까지 가는 싸움이 될 전망"이라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정계 관계자들은 이변이 없는 한 '수퍼화요일'을 접수한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로 지명돼 맞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84년 수퍼화요일이 생긴 이후 32년 동안 이날의 승자가 공화당 후보가 되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 트럼프와 힐러리는 한때 좋은 친구 사이였다. 뉴욕주 맨해튼에 거주하는 트럼프는 비즈니스맨으로서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이었던 힐러리와 잘 지내며 좋은 비즈니스딜을 이끌어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의 선거 캠페인을 비롯해 클린턴 재단에 준 누적 후원금만 수십 만 달러다.

힐러리도 트럼프의 결혼식에 참석하며 화답하는 등 둘 사이는 화기애애했다. 트럼프는 힐러리 남편 빌과도 막역했다. 또 트럼프 딸 이반카와 힐러리 딸 첼시도 '절친'이다.



하지만 원하는 것이 같으면 원수가 되는 법. 1일 수퍼화요일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이들의 난타전이 나왔다.

힐러리는 플로리다주 연설에서 "반대편(트럼프)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는 더 이상 저질일 수 없을 정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는 "인종차별에 여성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트럼프도 "힐러리가 미국이 제대로 안 돌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그는 정부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인물이 아니었냐. 지금까지 바로잡지 못했는데 다음 4년도 못할 게 뻔하다"고 맞받아쳤다. 또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한 짓(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보다 덜 나쁜 짓을 한 사람들도 훨씬 큰 대가를 치렀다. 힐러리는 범죄자로 교도소에 들어가야 한다. 대선 출마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힐러리 캠프는 승리를 호언하고 있다. 트럼프의 막말리스트만 물고 늘어져도 낙승할 수 있다는 것. 반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낙관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트럼프만큼 유권자의 마음과 분위기를 잡는 데 천부적 소질을 갖고 있는 이는 없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트럼프가 코너에 몰려도 이를 교묘히 되받아치며 위기를 넘겨 온 사실을 지적하며 "그는 (본선에서도) 다이하드(die-hard, 여간해선 죽지 않는 인물)"라고 묘사했다.

한편 수퍼화요일 이후 미 정가는 소용돌이 치고 있다. 밋 롬니 전 공화당 대선후보는 오늘(3일) 유타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공화당 대선 레이스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며 트럼프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을 할 전망이다. 또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공화당 후보는 결국 중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카슨은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경선 포기를 시사한 것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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