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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높은 공, 낮은 변화구에 힘 못 쓰는 박병호

투수들 약점 파악해 집요한 승부
몸쪽 높은 강속구 헛스윙률 47%

연일 홈런을 터뜨렸던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ㆍ사진)가 주춤하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이 박병호의 약점을 파악한 탓이다. 상대 투수들은 특히 몸쪽 높은 직구와 낙폭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로 박병호의 방망이를 무디게 만들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3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홈런 2개를 때린 이후 9경기째 홈런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22일까지는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0.268까지 올라갔던 타율도 0.221로 떨어졌다. 5월 초만 해도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던 박병호에게 첫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다.



박병호는 원래 헛스윙이 많은 타자다.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지만 삼진 1위도 두 차례(14·15년)나 기록했다. 올 시즌 MLB에서도 콘택트율(스윙했을 때 방망이에 맞힐 확률)이 67.1%로 팀에서 가장 낮다. 문제는 특정 구종과 코스에서 뚜렷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후 MLB 투수들은 박병호를 상대할 때 홈런을 때려내기 어려운 바깥쪽 공을 주로 던졌다. 하지만 박병호가 밀어서도 관중석 2층까지 타구를 날려보내자 공배합을 바꿨다. 몸에 맞힐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빠른 공을 몸쪽으로 붙이는 것이다.

통계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박병호는 몸쪽 높은 직구에 대한 헛스윙률이 47.1%에 달했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공에는 안쪽·바깥쪽 모두 40%대의 헛스윙률을 기록하고 있다. 몸쪽 높은 곳을 빠른 공으로 찌른 뒤 낮은 유인구를 떨어뜨리는 패턴에 삼진을 당하는 것이다.

박병호의 옛 스승인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박병호가 변화구는 잘 맞히고 있다. 빠른 직구를 공략하기 위해선 스윙 템포를 더 빠르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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