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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아저씨 이걸 먹어야 힘이 나요"

꼬마 팬의 귀여운 선물
모처럼 활짝 웃은 박병호

'한국산 거포' 박병호(29ㆍ미네소타 트윈스)는 다시 살아날 것인가?

박병호는 올 시즌 53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쳤다. 5월 이후 홈런 페이스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장타력은 어느 정도 입증이 됐다. 그러나 최근 타율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떨어지고 있다.

13일 현재 타율은 0.207(188타수 39안타), 출루율은 0.296으로 모두 3할 아래다. 애당초 높은 타율보다는 장타력에 초점을 맞추고 영입한 타자라고 해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성적이다. 여기에 최근 30경기 타율은 0.181, 장타율은 0.343에 불과하다. 최근 24경기에서 삼진 비율은 무려 36%에 이른다.

LA 에인절스와 3연전 경기를 위해 남가주 애너하임에 온 박병호를 라카룸에서 만났다. 시즌 초보다 검게 그을린 그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인터뷰조차 힘들어 보였지만 그는 취재진 앞에 나서 담담히 근황을 전했다.



지난주 손목 부상에 대해서는 "괜찮다. 몸 상태나 다른 아픈 부위는 없다. 다만 팀도, 개인 성적도 안 좋다보니 팬들에게 죄송하다. 좀 잘하고 있을 때 인터뷰를 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했다.

최근 부진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부족함 느끼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나보다 더 많이 분석을 하고 공략하는 것 같다. 어차피 올해만 야구를 하는 게 아니라서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곧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또한 감독과 단장이 특별하게 배려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른 선수와 똑같이 대해준다. 오히려 그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미국 생활에 대해서는 "미네아폴리스에 살고 있다. 부인도 와있고 근처에 한국 마켓이 있어서 한국 음식을 잘 먹고 있다. 조용한 도시라 나랑은 여러가지로 잘 맞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100%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전 휴가차 미국에 온 권두조 전 롯데 자이언츠 코치는 박병호와 짧은 만남을 가졌다. "워낙 심성이 착하고 여린 선수라 성적이 좋지 않다보니 책임감에 빠져 슬럼프가 찾아온 것 같다. 빠른 볼과 변화구에 대해 대처 능력 부족하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곧 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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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테리 라이언 단장(63)


"우리가 처음 박병호를 영입했던 까닭은 그가 한국에서 해온 활약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가 삼진을 많이 당하는 유형의 타자라는 것은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에서의 삼진율도 비슷했기 때문"이라고 두둔했다.

폴 몰리터 감독(59)

"내 생각엔 그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중이고 날마다 마주하는 투수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박병호에게 지난 일요일(12일) 하루 휴식을 준 이유에 대해 "그가 제 궤도에 다시 오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인절스타디움=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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