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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 출혈 잦고 치아 흔들리면 구강암 의심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4/19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04/18 19:38

박우성 구강암 치과전문의

박우성 구강암 치과전문의

구강암 한국 남성암 중 5위
초기증세 거의 없어 못 느껴

충치 통증인 줄 알았다가
구강검사 통해 발견되기도

정기적인 검사와 스케일링 필요
실핏줄 많아 다른 부위 전이 잘돼


60대 여성은 어금니에 치통이 심해서 치과를 찾았다. 충치때문에 아프다고 생각하고 그동안 집에서 진통제로 진정시키곤 했는데 점점 심해진 것이다. 검진 결과 구강암인 것을 알게 되었다. 어금니를 뽑고 부위의 암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박우성 치과전문의(구강암)는 "어떤 경우는 스케일링을 하러 왔다가 구강암이 발견되기도 한다"며 "증세를 느끼지 못하다가 점차 진행되기 때문에 이유없이 입안이 자주 헐어 염증이 오래가면 구강검사를 받아보라"고 말한다. 내용을 들어 보았다.



-먼저 구강암 발생률은 어느 정도인가.

"남성암 중에 5위 여성암 중에는 7위를 차지할 정도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구강암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한국에서는 남성암의 5위를 차지한다)."

-주로 입안의 어느 부위에 생기나.

"입술 혀 볼의 안쪽 점막 입천장 잇몸과 치아가 심겨져 있는 치조골(턱뼈) 등 입안 전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강암을 발견했을 때 환자는 어떠한 상태인가.

"치과에 일단 오면 입안 전체의 상태를 알아보는 구강검사를 하는데 이쪽 분야에 경험이 있는 치과의사들은 우선 육안으로 입안 점막에 허옇게 된 부위를 찾아낼 수 있다. 파노라마 엑스레이를 통해 더 자세히 상황을 알 수 있고 조직검사 및 탈락세포검사를 통해 확진이 된다. 60대 후반의 한 남성의 경우는 평소 증세를 전혀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스케일링을 하러 왔다가 양쪽 볼의 안 협점막에 지도 모양으로 흰색 부위가 발견되었다. 검사 결과 암의 바로 전단계였다. 퍼진 부위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암의 진행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런 케이스는 참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초기엔 전혀 증세가 없나.

"증세가 있는데 잘 몰라서 지나친다고 얘기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은 혀나 점막 또는 구강주위가 국소적으로 헐면서 2주일 이상 염증이 지속된다. 그래서 입안에 염증이 오래갈 때 일단 의심을 해보라는 것이다. 또한 잇몸의 출혈이 잦아지고 특별한 이유없이 치아가 흔들리기도 한다. 시간이 가면서 곪은 부위(궤양)가 깊게 자리 잡으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치과의사가 환자의 목 주변을 만져 보았을 때(촉진) 멍울이 잡히고 림프절이 묶여 있는 것을 감지할 정도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하겠다."

-미리 알 수 있는 자가진단은 없나.

"모든 암이 초기에 증상이 없듯이 구강암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구강암을 자신의 입안 변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평소 입안을 깨끗이 관리하는데도 입안이 자주 헐거나 잇몸에 피가 잘나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입안의 볼 안쪽 점막부위나 혀의 가장자리와 아랫부분에 희거나 붉은색으로 넓게 퍼져 있는지 살피는 것도 자가진단의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도 치아가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는데도 흔들린다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것 같으면 의심해 본다. 침이 평소보다 적어 입안이 마르는 것 같을 때도 마찬가지다. 치아를 뽑은 후 한 달 이상 상처가 아물지 않을 때 입냄새가 심해졌을 때도 구강암이 원인일 수 있다."

-피곤할 때 잇몸이 부었다가 가라앉았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구강암을 의심해 봐야 하나.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정체되어 있거나 치석이나 치태가 남아있는 등 위생적인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을 때 나타나는 단순한 염증(부은 상태)과 구별이 용이하다. 오랫동안 잇몸이 부어있으면 정확한 이유 규명을 위해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구강암이 다른 암에 비해서 전이가 잘 된다고 들었다.

"우리 몸의 여러 부위에 발생하는 암은 혈관이나 림프 조직을 따라서 다른 부위로 옮겨간다(전이). 구강 및 주변 조직에는 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고 림프 조직도 목 주변에 다양하게 퍼져있어서 다른 기관의 암이 구강 조직으로 전이가 잘되는 동시에 구강암도 다른 장기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 구강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이라 하겠다."

-앞서 지적한 입안의 희거나 붉은 반점이 생긴 것 외에 치과의사로서 어떤 때에 구강암을 의심하나.

"적절한 치료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고 통증이 계속 될 때 혀나 구강 일부에 감각 이상이 있을 때 2주 이상 궤양이 낫지 않을 때(특히 혀와 입술부위) 턱 부위에 부종이 생겼을 때 뚜렷한 이유없이 치아가 흔들릴 때 등을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구강암 검사를 하나.

"치과에 환자가 오면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치아 외에도 구강 즉 입안의 모든 부분을 눈과(시진) 손으로(촉진) 그리고 환자에게 질문하면서(문진) 전체적인 구강의 체크 업을 실시한다. 특히 파노라마 엑스레이나 CT 스캔을 통해서 두경부(머리와 목) 전체를 살펴 본다. 이때 치과의사의 의료지식이나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구강내과 구강외과 구강병리를 전공한 치과의사를 만난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구강암 치료는 어떻게 하나.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수술의 범위나 방법의 선택은 종양의 진행상태나 재발률에 따라 결정된다. 필요에 의해서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도 할 수 있다."

-구강암의 사망률은 어떤가.

"구강암 발병 5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은 약 44%로 높은 암에 속한다. 예후도 좋은 편은 아니다. 치료 후에 기능장애(발음 등)도 올 수 있어서 결코 쉬운 암은 아니라 하겠다."

-예방법은 있나.

"첫째가 정기적인 구강검사와 함께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다. 오래되어 문제가 있는 치아의 보철물(크라운 씌운 것 틀니 등)을 제거한다. 흡연과 음주는 피한다. 특히 담배 중에서도 씹는 담배는 입안에 감염이 잘 되기 때문에 금한다. 평소에 자극적인 음식(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한다. 치아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거친 음식 예로 오징어나 닭발 아몬드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충치나 잇몸 질환이 생겼을 때에는 조기에 치료한다. 만성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암 예방과 마찬가지로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평소에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구강암 예방의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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