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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렌즈 산소투과율 낮아... 오래 끼면 시력 떨어져

김선영 기자
김선영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4/26 미주판 28면 기사입력 2017/04/25 21:11

미용렌즈 올바른 사용법

서클렌즈.눈물렌즈.피어싱렌즈.혼혈렌즈. 콘택트렌즈에 색을 입혀 눈동자를 크고 반짝여 보이게 하는 이른바 '컬러렌즈'다. 시력 교정 기능과 함께 미용 효과가 있어 인기다. 성인.청소년은 물론 초등학생도 컬러렌즈를 착용한다. 컬러렌즈는 눈의 각막에 직접 닿기 때문에 자칫 잘못 사용하면 각막 손상이나 감염을 일으켜 시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미용.패션용품쯤으로 가볍게 여기다 후회하기 십상이다. 컬러렌즈를 낄 때는 올바른 사용.관리법을 철저히 따라야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컬러렌즈,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구입할 때


■ 구입 전 안과에서 눈 검사를 받는다.

■ 온라인에서 렌즈를 구매하지 않는다.

■ 테스트용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다.

■ 제품에 기재된 유효기간을 확인한다.

사용할 때

■ 가급적 4시간 이상 착용하지 않는다.

■ 눈물이 나거나 통증.충혈이 생기면 즉시 뺀다.

■ 중고 제품을 사용하거나 친구와 돌려쓰지 않는다.

■ 사용 후에는 생리식염수.세척액.보존용액으로 세척.보관한다.

컬러렌즈는 소프트 콘택트렌즈 표면에 색을 입힌 것을 말한다. 렌즈 한가운데는 투명하게 놔두고 주변부(테두리 쪽)를 염색한다. 검은색.갈색.회색 등 단색부터 2~3가지 색을 혼합한 렌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예전에는 렌즈를 주로 시력 교정용으로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시력이 나쁘지 않아도 미용 목적으로 많이 찾는다. 컬러렌즈를 끼면 눈동자가 커보이거나 아름답고 신비로운 눈 색깔을 연출할 수 있어서다.

컬러렌즈 사용이 대중화하면서 착용하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렌즈를 끼기 시작한다. 문제는 컬러렌즈를 외모를 꾸미는 액세서리 정도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송종석 교수는 "컬러렌즈는 엄연한 의료기기"라며 "낮은 품질의 값싼 렌즈를 쓰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채 착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렌즈는 눈의 각막을 덮는다. 각막은 안구 표면의 얇고 투명한 막으로, 눈을 보호하고 빛을 통과.굴절시키는 역할을 한다. 컬러렌즈를 오랜 기간 착용하면 각막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각막의 저산소증이다. 말 그대로 각막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다.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의 공기로부터 산소를 공급받는다. 렌즈는 공기층과 각막 사이에 위치해 산소 흡수를 방해한다. 컬러렌즈는 일반 콘택트렌즈에 착색에 사용되는 염료가 한 겹 더 있어 각막에 산소 결핍을 유발하기 쉽다.

장기간 착용하면 저산소증이 만성화할 수 있다. 이때 각막은 산소를 더 받아들이기 위해 주변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낸다. 신생 혈관은 정상 혈관보다 약해 출혈이 잘 생긴다. 각막을 혼탁하게 해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된다. 고도근시 환자가 컬러렌즈를 오래 사용하면 더 큰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송종석 교수는 "근시가 심할수록 렌즈 주변부의 두께가 두꺼워진다"며 "두꺼운 렌즈에 염료를 입히는 공정까지 더해져 산소투과율이 더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컬러렌즈는 색이 입혀진 부분의 표면이 투명한 부분에 비해 거칠어지기 쉽다. 표면이 거칠고 불규칙할 경우 세균이 잘 들러붙는다. 렌즈 안쪽 표면이 매끈하지 못하면 각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반대로 렌즈 바깥쪽 표면이 거칠면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꺼풀에 있는 결막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킨다. 산소마저 부족할 경우 상처 회복력이 크게 떨어진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각막에 상처가 났을 때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이 생긴다"며 "감염성 각막염으로 악화할 경우 각막에 혼탁이 남아 시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컬러렌즈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착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루에 4시간 이상 끼지 않도록 한다. 렌즈를 꼈을 때 눈에 불편감.통증이 있거나 눈이 충혈되면 바로 빼고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컬러렌즈는 색이 입혀져 있어 끼고 있는 동안에는 충혈된 것을 알아채기 어렵다. 뒤늦게 알면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렌즈를 꼈을 때 눈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라식.라섹처럼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 중에도 컬러렌즈를 끼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라식.라섹을 한 사람은 각막의 형태가 일반적이지 않다. 각막을 깎아 편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각막이 얼마나 어떻게 깎여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이런 경우 컬러렌즈를 꼈을 때 렌즈의 곡률(구부러진 정도)이 눈에 딱 맞기 쉽지 않다. 안구의 통증이나 충혈을 일으킬 수 있어 항상 주의해야 한다.

컬러렌즈를 살 때는 어떤 재질로 만들어졌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재질에 따라 산소투과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이 각광받고 있다. 김동현 교수는 "기본적으로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하이드로겔 재질로 많이 만든다"며 "실리콘 하이드로겔은 이보다 산소투과율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재질이라도 평소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착용했던 컬러렌즈를 뺀 후에는 즉시 세척해 보관해야 한다. 보관용 케이스에 보존용액을 충분히 채우고 렌즈를 담가 놓는다. 착용할 때는 사용했던 보존용액은 모두 버린다. 보관 케이스는 가능하면 손으로 문질러서 씻고 바짝 말려둔다. 렌즈 세척.관리를 철저히 하기 힘들다면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컬러렌즈를 쓰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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