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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즐겁고 보람찬 동문회

동문회가 고령화되어 간다고들 한다. 10년 전 열심히 활동하던 사람들이 지금도 그대로라며 세대교체가 안 된다고 걱정들도 많이 한다.

그렇다고 안 들어오는 젊은 동문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지금 있는 사람끼리라도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답이다. 그래서 재미있고 보람있다 소문 나면 오지말라 해도 나온다. 한 두 번 왔다가 재미 없으면 '늙은' 동문 조차 안 나오는게 동창회다. 올해 동창회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이 바로 이것이다.

어느 동창회나 마찬가지지만 우리 동문회도 임원만 30명 가까이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무엇 하느냐고? 대개는 이름만 걸어두고 별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았다. 수시로 함께 밥 먹고, 회의하고, 행사 준비하고, 행사 당일 앞다퉈 봉사했다. 임원 참여율 거의 90%. 이유는 단 하나였다. 동창회가 재미있고 보람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엔 올해 마지막 행사로 LA 한인타운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원로선배 초청잔치를 했다. 70세 이상 동문 선배님들을 모시고 식사하고 공연하고 하루 즐겁게 해 드리는 자리였다.



이 행사를 위해 임원들이 근 한 달을 준비했다. 프로그램 준비하고, 초청장 보내고 또 보내고, 일일이 전화해서 RSVP도 받았다. 행사 당일에도 강신용 올해 회장님, 한귀희 차기 회장님, 그리고 모든 임원들이 하루종일 동분서주 뛰었다.

거의 300명 가까이 모인 선배님들 모두가 흐뭇해하셨다. 90넘은 여러 선배님들도 "더 건강하게 지내다 내년에 또 만나자"며 좋아하셨다. 얼마나 보기 좋고 흐뭇하던지.

2018년 신년 모임, 골프대회, 할리우드보울 가족 야유회, 엘림유황온천 캠핑, 그리고 원로선배 초청잔치. 두어달 간격으로 재미있게 놀다보니(?) 한해가 금세 지났다. 선배가 후배 이끌어주고, 후배가 선배를 공경해주는 우리 동문회, 얼마나 귀한지 모르겠다.


최용준 / 서울대남가주총동창회 총무·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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