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생각하면 더 아파"…'자기충족 예언' 고통 증폭
아프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더 아플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콜로라도 대학교 연구팀은 고통의 강도를 예상하는 행동이 '자기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ies)'이 될 수 있다고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어릴 적 주사를 맞을 때 실제로 느끼는 고통보다 주변에서 보고 느끼는 두려움으로 극한의 고통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무작위로 34명을 선발해 실험을 진행했다.
온도가 다른 여러 물체를 참가자의 팔이나 다리에 대면서 얼마나 뜨거운지 묻는 실험이었다. 가장 높은 온도는 화상 위험이 없는 뜨거운 커피잔이었다.
60분 동안 진행되는 실험은 물체를 갖다대기 전 피실험자에게 '저온' 혹은 '고온'이라는 단어를 보여줬고 이 단어들은 물체의 실제 온도와는 무관했다.
연구진은 실험하는 동안 참가자들의 뇌를 기능자기공명장치(fMRI)로 촬영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실제 온도와 상관없이 단어에 반응했다. 단어 '고온'을 봤을 때 위협과 공포를 느끼는 두뇌부위가 활성화되어 큰 고통을 느꼈다.
연구팀 토르 웨이저교수는 "더 큰 고통을 예상할수록 두뇌가 고통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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