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노숙자 셸터 호텔에 예산 낭비 논란
맨해튼 '알라딘 호텔' 측에
4년간 2700만불 지급
논란이 되고 있는 호텔은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인근의 '알라딘 호텔'.
이 호텔은 1918년 여성 간호사의 숙소로 지어진 곳으로 이후 호텔.독신자 아파트.유스호스텔 등으로 이용돼 왔다. 그러다 최근 노숙자 셸터로 용도가 달라진 것.
현재 300여 명의 노숙자가 이 호텔을 보금자리로 사용하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뉴욕시가 이 호텔에 지불한 사용료.
지난 2014~2015회계연도부터 2018~2019회계연도까지 뉴욕시가 '알라딘 호텔'에 지불한 금액은 무려 2700만 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뉴욕시는 이 호텔이 노숙자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이 호텔을 셸터로 이용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인근 주민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노숙자들이 이 호텔에 들어오면서 마약을 사용하거나 싸움을 일삼고 또 길거리에 방뇨하는 등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증언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 호텔에 살던 2명이 살인죄로 잡히기도 했다.
한편 이 호텔은 스튜어트와 제이 포돌스키 형제가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법적으로는 이들 형제가 호텔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연방검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데, 밝혀진 바에 의하면 '알라딘 호텔'의 소유주는 'X 알라딘 호텔'로 돼 있으며 이 회사의 소유주는 샤론 올슨으로 올슨은 제이 포돌스키의 부인 샤론의 결혼 전 성이다.
연방검찰은 이 호텔과 다른 사업체 경영과 관련해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포돌스키 형제의 대변인은 "알라딘 호텔은 비영리단체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연방검찰 수사에 대해 알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