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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 스포츠, 미국만 같아라

민병국 / 일사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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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01/22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1/21 12:02

고국의 체육 현장이 이제는 조금 바뀌려나. 드디어 문재인 대통령이 칼을 빼 들었다. 성적 지상주의나 엘리트 체육,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것이다. 정말 다행이다.

요사이 며칠 동안은 체육계 미투 사건으로 한국은 물론 이곳 미국까지도 온통 그 얘기가 도배를 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스포츠란 젊은 시절에 자기가 좋아하는 종목을 택해서 즐기는 것이 최선의 목표라고 알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 학생들에게 권장하는 것은 개인 운동보다는 팀 스포츠를 하는 것이 좋을 듯싶어 1995년부터 꿈나무 야구 교실을 창단, 400여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푸른 초원을 누빈 바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등이 체육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올림픽이나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국가에서 보상금을 주고 군대를 면제시켜 주는 당근 정책을 전혀 쓰지 않는 나라들이다.

유도를 했다는 여자선수의 인터뷰 중에 유도는 내 인생의 전부라는 말을 듣고 답답하고 실망스러웠다. 운동은 젊어서 한때지 영원히 지속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도 생활체육 패턴을 잘 이용하는 세련된 나라가 됐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한국의 모 국회의원이 국가대표 선수촌을 폐지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그것은 스포츠를 잘 모르고 한 발상이다. 미국의 경우 6개월 전에 콜라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선수촌에 소집해서 손발을 맞추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

생활체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좋은 예를 들어보자.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의 마라톤에서 우승한 미국의 쇼터는 변호사였고 1996년 USC의 메디컬 닥터인 수전 데이비스는 휴가를 내고 애틀랜타 올림픽에 참가, 여자 소프트볼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0년 뉴욕 동계올림픽의 스피드 스케이트에 출전한 에릭 하이든은 의과대학 학생이었다. 이렇듯 변호사, 의사, 의대생은 자기의 생활이었고 올림픽 출전은 부전공이었다. 이것이 한국과 미국의 스포츠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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