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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는 아직도 회복 중"

호경기 혜택 대도시로 집중
저금리 장기화 은퇴자 불리
소비심리 아직도 회복 못해

경기가 역사상 최장 기간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지만 미국경제는 여전히 10년 전의 불황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24일 전문가 분석 등을 통해 지역, 또는 분야에 따라 아직 경제 회복의 온도차가 크다고 보도했다.

대도시만 혜택

제조업의 2007~2009년 침체로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북부 지역 등의 경기는 지난 10년 동안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아이오와 주립대의 데이브 스웬슨 경제학 교수는 "이 지역은 경기침체 때 다른 지역보다 충격이 더 컸지만 회복 속도는 타지역에 비해 매우 느리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등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 대도시와 달리 소도시들은 경제회복 속도도 더디고 임금 상승 지역에서 비켜있는 데다 소득 증대 기회도 잡지 못하는 이중·삼중의 고통에 놓여있다는 게 경제학자들의 설명이다.



주정부 예산 축소

2009년 주정부들의 세수입은 급감했고 연방정부 지원금도 대폭 삭감됐다. 이로 인해 주정부가 제공하던 공공 서비스 역시 크게 줄었다. 하지만 50개 주정부의 세수입은 2018년이 돼서야 2008년에 비해 평균 13.4% 정도 늘었다. 결국 학교 등에 대한 지원도 줄어 29개 주의 교육예산은 아직도 2008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초저금리 부작용

은퇴자와 일부 안전자산 투자자에게 초저금리는 불리하게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통화정책 장기화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장기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에 투자했던 은퇴자들과 연금 운용업체들이 타격을 입었다.

또 대형 펀드들은 채권보다 수익률이 높은 사모펀드나 헤지펀드에 투자했고 이 자금들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쏠리면서 개인들이 투자할 기회를 빼앗아갔다.

더욱이 저금리 상황은 대기업들에게는 투자 확대의 기회로 작용했지만 상대적으로 자금 동원력이 약한 중소기업의 투자활동과 스타트업들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잃어버린 세대

스탠퍼드대와 UCLA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불경기 직후 취업한 세대(2010년과 2011년 졸업생)는 그 이후에 노동시장에 진입한 세대보다 재정적으로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경기침체로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았고 학자금 부채 등의 부담까지 겹쳐 재정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당시 고졸이었다면 소득 격차는 더욱 더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침체의 공포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경기침체를 정통으로 겪은 세대는 현재도 돈 씀씀이를 키우지 않고 있다. 본인의 현 재정상황이 경기침체 이전과 동일해도 여전히 그들의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는 것이다. 뱅크레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명 중 1명 이상인 23%는 본인 재정상태가 경기침체 이전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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