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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호 수위, 역대 최고치 기록

인근지역 침수 및 침식 우려 고조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 군(群)인 오대호의 수위가 지난 1월 기준 역대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중앙일보 DB]

[중앙일보 DB]

오대호 수위를 매일 측정해 매월 말 평균치를 산정하는 미 육군공병대(USACE)에 따르면 오대호 가운데 가장 큰 슈피리어호, 두번째 큰 미시간호, 세번째 큰 휴런호의 지난 1월 평균 수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시간호와 휴런호의 수위는 해발 581.56ft로, 1987년 1월에 기록된 최고치 581.3ft보다 3인치 이상 높았다. 미시간호와 휴런호는 맥키낙 수로로 연결돼 있어 수위가 같다. 두 호수의 1월 평균 수위는 578.41ft로, 11.5인치 이상 높은 상태다.

이로 인해 최근 위스콘신주 플리정트 프레리의 미시간호변 일부 주택 뒷마당이 파도에 침식되며 하루 밤 새 무너져 내리기도 했고, 시카고 시의 경우 도심 미시간호수 주변에 대한 연방 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 상태다.



오대호 가운데 수심이 가장 깊은 슈피리어호의 지난달 평균 수위는 602.72ft로, 1986년 기록된 602.69ft 보다 높다. 슈피리어호의 1월 평균 수위는 601.48ft로, 15인치 가량 상승해있다.

이리호와 온타리오호의 경우 기록이 깨지지는 않았지만, 예년 평균을 확실히 웃돌았다. 지난달 이리호 수위는 573.49ft로 1987년 수립된 573.69ft 기록에 2.4인치 못 미치지만, 예년 1월 평균보다 2ft 이상 높다. 온타리오호 수위는 246.23ft로 1946년 기록된 246.59ft보다 0.35ft 낮지만 예년 평균보다는 19인치 가량 더 높다.

USACE는 "지난달 31일 기준 오대호 수위는 작년 같은 날보다 최대 2ft 이상 높다"면서 "미시간-휴런호와 슈피리어호의 수위는 다음달 초까지 1~3인치 가량 내려가겠지만, 예년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상태는 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리호의 경우 현재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온타리오호의 경우 3월 초까지 약 1인치 가량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USACE는 오대호 수위가 최소 6개월 이상 기록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침수 및 침식 위험 지구 주민들과 당국에 주의를 당부했다.

오대호는 1990년대 후반부터 점차 수위가 낮아져 물 부족 사태 우려까지 불러일으켰으나 2013년 최저치 기록 후 2014년부터 극적 반등세를 보였다.

기상전문채널 '웨더닷컴'은 오대호 수위 상승의 원인으로 최근 수년간 중서부 지역에 쏟아진 많은 양의 비와 폭설을 꼽았으면서 "오대호 인근 대부분 지역이 지난해 기록적으로 습습했고, 이것이 오대호 수위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Kevin R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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