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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에세이 쓰기]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해도 공대 합격한다

전공 연관된 특별활동 도움돼
생생하고 구체적 묘사가 열쇠

대입 컨설턴트로서 나는 학생들이 그들만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끊임없이 도와주어야 한다.

한인 학생들과 함께 에세이를 쓸 때 느끼는 어려움은 그들 모두가 동일한 성격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유형의 에세이를 쓴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 공통점은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어한다는 내용이고, 두 번째는 그들은 열심히 일한다는 내용이다.

나는 왜 그렇게 많은 한인 학생들이 이 두 가지 내용으로만 자신을 묘사하려고 하는지 의문이다. 이런 패턴은 내가 가르치는 백인, 중국인, 인도학생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그 이유는 많은 한인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장려하거나 선교여행을 떠나는 교회에 다니고 있고, 집이나 교회에서 남을 돕는 것은 중요하다고 배우기 때문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문화적인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한국식 양육방식에 있어서 도전을 극복해 나가는 점이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에세이를 쓸 때 자신에 대한 독특한 특징을 강조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한인 학생들은 사람들을 돕거나 열심히 일하는 것에 대해 쓰는 다른 한인 학생들 중 한 명처럼 보일 뿐이다. 게다가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거나, 노인들을 돕는 봉사를 하는 이유로 단지 "남들을 돕고 싶기 때문"이라고 쓴다면 아주 뻔한 에세이를 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쓰인 에세이는 다른 학생들과 구별할 수 있는 어떠한 특징도 드러내지 못한다.



여러 해 동안 나는 학생들에게 전공을 생각해보고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자질을 고려해보도록 충고해 왔다. 예를 들어, 정치학과 학생들이 강조하는 특징은 비판적 사고와 소통능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경영학을 전공하려는 학생은 강한 리더십과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공학도를 꿈꾸는 학생은 자신이 창의력이 있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만약 학생들이 에세이에 이러한 특징이 있다는 걸 충분히 표현한다면 입학원서를 받아보는 대학교에 자신이 선택한 전공분야에 적합한 사람이며 또 자신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확신을 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독특한 특징들을 표현하는 방법은 학생의 미래 전공과 관련 있는 활동을 묘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학과 학생들은 연설 및 토론 대회에서의 활동, 의예과 학생들은 병원에서의 봉사활동 등이 있다. 학생만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내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전공과는 무관한 다른 종류의 활동을 묘사하며 전공과 관련된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상담했던 학생이 이 전략의 좋은 예다.

그 여학생은 프린스턴대 공학과로 입학허가를 받았다. 여름에 진행하는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지만 그 학생은 자신이 참여한 패션디자인 쇼에 대해 정말로 쓰고 싶어하였고, 에세이에 자신이 어떻게 어린 나이부터 옷을 디자인하는 법을 스스로 독학하였는지에 대해 썼다. 자신의 디자인과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에세이의 주요 부분은 그녀가 '스트레치 레이스'라고 불리는 원단으로 작업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하여 썼다. 그 원단은 납작하지 않고 계속 주름이 지고 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작업하기에 매우 불안정하였다. 손바느질과 기계 재봉틀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여 문제점을 해결하고, 결점들을 숨기기 위해 어떻게 디자인을 층층이 만들어갔는지에 대한 그 학생의 설명은 훌륭한 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모든 특성을 보여주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드레스 제작과정에 대한 설명은 서머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그 학생만의 독특하고 개인적인 측면을 드러냈다.

학생들이 스스로에 대하여 쓸 때 가장 예측하기 뻔한 길을 택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자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과 진정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해 글을 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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