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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배우는 마르띤의 스패니시 생활회화 <222>흑인 노예 잔혹사4

대부분 나라는 노예가 있었다. 주로 전쟁포로나 범죄인 등이 노예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전쟁 포로도 아니고 난민도 아니며 범죄인도 아닌 동족을 단지 가난하다거나 직업으로 하는 일이 시원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짐승같이 사고 판 나라가 있었을까? 멀리서 찾을 것 없다.

인도와 함께 가장 악랄한 신분 제도를 시행했던 나라가 바로 조선이다. 이상한 것이 주변의 일본 명나라에도 천민이라는 신분이 없는데 조선이라는 나라는 천민에다 상놈에다 중인에다 서얼에다 하여간 양반이 편한대로 이상한 신분을 만들어 놓고 기어오르지 못하게 했다. 아무나 과거를 볼 자격을 주지 않았던 것이다.

자신들만이 경륜이 있고 자신들만이 최고 지식인이기에 통치자의 자격을 갖추었다고 허풍을 떨었다. 이들이 공부한 사서삼경에는 밥 먹고 사는 방법이 단 한 가지도 있지 않았다. 양반은 장사를 해도 안 되고 농사를 지어도 안 됐다.

그러므로 이들은 일평생 남의 등이나 처먹고 살 수 밖에 없었고 그게 바로 조선의 양반이다.



지금도 조선의 상민들과 천민들의 기막힌 삶의 기록을 읽으면 눈물을 감출 수 없을 정도다. 지금도 같은 전통이 연연이 전해 내려와서 같은 민족 중에서 가난한 사람이나 외국인 중에서도 가난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은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고 살고 있다.

아프리카의 노예는 신대륙의 노예와 대우가 달랐다. 물론 가혹한 대우를 받는 노예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통상적으로 농사 활동을 하는 노예는 일반 농사꾼과 별 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상공업 활동에 종사하거나 군인 관료가 되는 노예도 흔했다. 그래서 아프리카에 왔던 유럽인들은 그곳 흑인 노예의 처우를 보고 "이거 이름만 노예구먼"이라고 했고 심지어는 "아프리카에는 노예가 없었다"고 우기는 학자도 나타났다.

▶문의: (213) 381-0041 www.martinspanishcollege@gmail.com

▶웹사이트:www.martinspanishcollege.com

백지원(언어학자/역사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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