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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문제 유출 조사한다…칼리지보드, 트위터에 성명

'문제 재활용' 관련 언급 피해
대규모 시험 무효 조치 없이
예정대로 내달 초 성적 공개

지난 25일 치러진 대학입학시험 SAT의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칼리지보드가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칼리지보드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5일 실시된 SAT 시험에 대한 문의와 관련해, 우리는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험의 형식이나 사용된 문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칼리지보드는 "포괄적인 시험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매 시험 실시 후 시험 점수가 배포되기 전에 시험 성적에 대한 통계적 분석을 포함해서 추가적인 품질관리(quality control) 절차를 밟고 있다"며 "부정한 방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본 수험생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 사실상 부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정행위가 적발된 학생에 대한 조치로는 "이번 시험 성적의 무효화뿐만 아니라 앞으로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는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칼리지보드는 이번 조사와는 관계 없이 8월 SAT 시험 성적을 오는 9월 7일 온라인을 통해 예정대로 발표하기로 했다.

칼리지보드의 이날 성명은 25일 치러진 SAT 문제가 중국과 한국 일부에서 사전에 유출됐다는 주장에 관한 내용이며, 이번 SAT 시험 문제가 지난해 10월 아시아에서 실시된 '국제 SAT' 문제와 동일하다는 '문제 재활용'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즉, 일부 학생들이 시험일 훨씬 전에 온라인에서 시험 문제가 유출된 증거 사진을 SNS에 게재하자 이에 대해서 진위 여부도 밝히지 않은 채 조사에 착수하겠다고만 발표한 것으로, 유출된 문제가 지난해 10월 아시아에서 이미 출제됐던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

또 조사를 실시하겠다고는 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트위터에 "누가 어떻게 이득을 봤는지, 부정을 저지른 학생이 누구인지 칼리지보드가 어떻게 알 수 있나"라며 조사의 신뢰성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험 직후 수험생 사이에서는 칼리지보드가 이번 시험 성적 전체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에 올린 청원에는 2000여 명이 서명하기도 했다. 또 칼리지보드가 시험 성적을 무효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을 보면, 칼리지보드가 시험 성적을 무효화할 가능성은 없어, 일부 대학 조기전형(ED.EA) 응시자들이 우려하던 일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10월 대학 조기전형에 응시하려던 일부 수험생은 이번 SAT 성적이 무효화되면 응시할 수 없다며 성적 무효화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다.

한편, 교육전문 온라인 매체 '인사이드 하이어에드'는 칼리지보드의 시험에 반대하는 비영리단체 '페어테스트(FairTest)'의 로버트 셰퍼 디렉터를 인용해 "25일 치러진 시험 문제가 앞선 몇 주 동안 한국에서 최고 수만 달러에 판매됐다"고 보도하며 미국 내의 일부 학원에도 사전에 문제지가 판매된 것으로 전했다.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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