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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1954년 유학 온 이상기 박사

“변호사, 교수 거쳐 선교활동 중입니다”

대구 계성고를 졸업하고 선교장학생으로 선발돼 1954년 10월 미국으로 유학 온 이상기(사진·85)씨는 매사추세츠주 우스터공대(Worcester Polytechnic Institute)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웨스턴 일렉트릭사에 입사한 그는 관련 업체 사장으로부터 Law School에 진학해 보라는 권유를 받고 뉴욕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특허 변호사가 된 그는 1974년 모토롤라사에 입사했다. 1976년 시카고 서버브인 샴버그 모토롤라 본사로 자리를 옮겨 1995년 퇴사했다.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한국의 무선시스템을 정착시켜 성공적인 대회를 치루는데 도움을 줬다. 이후 한동대학교의 초청을 받고 2002년 미국식 법과대학을 설립, 강의를 했다. 쟌 마샬 로스쿨로부터 수 십만권의 법률 서적을 기증받기도 했다.

이 박사의 부인은 중국인으로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큰 아들(52세)은 변호사를 거쳐 건축설계사로 활동한다.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거주하는 막내 아들(49세)은 내과의사다. 얼마 전까지 로젤에서 살던 그는 40년 이상 살던 정든 집을 처분하고 애리조나주로 이사했다.

그는 부부의 인연이 시작된 미시간 주 칼빈신학대 장학재단 수장으로 부인과 함께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한번 한다 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70세에 정식 은퇴, 2005년부터 캄보디아 선교 사역에 전념하고 있다.



작년 제자들의 권유로 미 연방정부의 대법원 특허변호사로 등록을 마쳤다고 귀띔한다. 일반 변호사들은 주정부에서 활동하지만 연방 차원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변호사협회를 통해 대법원에 등록해야 한다고.

지난 해 그는 모교 우스터 공대로부터 Humanitarian Award를 수상했다. 공학도로서 인권 신장과 인성 교육에 대한 그의 헌신에 대한 모교의 보답이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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