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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한인교회협 회장 김판호 목사

“시카고는 진실되고 소박한 곳”

순복음 시카고교회 담임목사 직분을 맡은 것이 2012년이라는 김판호(사진∙61) 목사는 올해부터 한인교회협의회를 이끄는 수장이 됐다.

여의도 교회가 1958년 5월 창립됐는데 그는 1977년부터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신학대를 거쳐 대학 캠퍼스 선교를 7년간 했으며 감리교 신학대학원을 나와 1992년 독일 본 대학으로 유학, 조직 신학을 공부했다.

독일에서 신학 공부를 위해 히브리어, 헬라어를 배우고 논문을 통과하기까지 언어적 문제에 부딪히며 공부와 목회를 위해 발로 뛰어다녔다. 변호사의 업무 실수로 비자가 취소되는 일도 겪었으나 무비자협정으로 박사과정 오럴 테스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그는 “하나님이야말로 한치의 오차도 없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신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공부와 목회를 병행하던 김 목사는 2004년 한국으로 복귀, 한세대학에서 8년간 가르치며 교무처장, 대학원 원장까지 두루 거쳤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인사위원장, 교육원장 그리고 선교국장을 지냈다. ’10,000 시간의 법칙’에 따라 50세부터 10년간 목표를 세우고 매일 3시간씩 목회 일에 정진했다.



그러던 중 아무 예고도 없이 시카고로 임명을 받게 됐다고 한다. “2012년 시카고 순복음교회에서 설교하고 돌아갔는데 8월경 6대1의 경쟁을 뚫고 제가 선택됐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1주간 금식을 거쳐 9월 시카고에 도착했죠.”

김 목사는 그 동안 선교바자회를 열고 카 워시를 통해 마련한 선교 기금으로 케냐의 마사이 부족을 위해 우물과 태양열 모터를 마련해 주고 교회를 신축하는 등 사역에 힘써 왔다. 지난 해엔 시카고에서 마운트 프로스펙트 새 성전으로 옮겨 10월 입당 감사예배를 드렸다. 성도들을 위해 버스를 운영 중인데 지금은 새벽 예배에 40여 명 이상이 참석할 정도라고.

그는 시카고에 대해 “인적 관계에 있어 가족적이고 진실되며 소박한 도시라는 인상이 깊어요. 약간 폐쇄, 보수적인 것이란 것을 빼고는 매우 긍정적입니다. 담임 목사의 무덤이라는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1987년 5월 결혼했다. 작곡을 전공한 사모는 주일 예배 시 오보에도 연주하고 있다. 한국 태생의 큰 딸은 독일에서 중고교를 비롯 대학을 나왔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글학교도 다녀 한국어, 독일어, 영어, 불어에 능통하다. 현재 뮌헨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한다. 9살 차이의 막내 딸은 지금 뉴욕 프랫 디자이너 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역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 중이다.

볼링과 스키 타는 것을 즐긴다는 그는 가끔 스쿼시도 한다. 인문학 읽기에 심취해 독서 모임에는 빠지지 않는다. 독일 유학 당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발자취를 따라 하이델베르크, 뮌헨, 찰츠부르크를 거쳐 체코의 프라하, 뉘렌베르크 등지를 직접 체험한 것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김 목사는 앞으로 교회협의회 회장으로서 교역자회, 선교회 등과 협력하여 모든 일을 ‘자연스레 물 흐르듯’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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