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시카고 사람들] 지명희 라인댄스 강사

“음악과 함께 하는 라인댄스 최고예요”

한국에서 대한생명 영업소장, 교육담당 실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명희(사진)씨는 30년 전인 1990년 1월 20일, 막내 시누이 초청으로 시카고에 도착했다. 이민 온 지 며칠만에 남편(지선명)은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당시 경기가 좋았던 남부 63가 잉글우드 지역에서 중국 캐리아웃 식당을 운영했다. 몸은 힘들어도 1남1녀를 키우며 이민 생활에 적응해 갔다.

어느 새 아들은 결혼해 손자 3명을 안겼다. 한인 대형도매업체에 근무하고 있다. 사위와 함께 세탁소를 운영 중인 딸은 손녀 1명과 손자 2명을 안겨 주었다.

“아이들이 각각 좋은 가정을 이뤘고 6명의 손주들까지 본 제2의 고향 시카고에 꼭 30년째 살고 있네요”라는 지명희씨. 그의 한 주는 바쁘게 지나간다.

시니어 센터에 다니면서 연장자를 상대로 라인댄스를 가르치고 있다. 수퍼시니어대학 윌링점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라인댄스 강사로, 골프지점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봉사하고 있다. 남편은 지씨의 라이드를 담당한다. 그는 “묵묵히 도와주는 남편이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영업 파트를 담당하며 잔뼈가 굵은 남편은 식당을 5년만에 정리하고 신발 가게, 잡화상 등을 거쳐 로렌스 길 한미 상록회 총무부장을 지냈다. 고교 시절 밴드부에서 트럼본을 시작, 육군 군악대서도 활동했다고 한다.

음악과 친숙한 남편과 달리 지씨는 특별히 음악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음악에 맞춰 라인 댄스를 해야 하니 자연스레 여러 쟝르의 음악을 듣고 선곡을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졌다.

그는 “음악과 댄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잖아요. 다양한 음악에 맞춰 댄스를 하는 하루 하루가 즐거워요”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씨 부부는 데스플레인 한 연장자 아파트에 거주한다. 한인들도 꽤 많이 거주하고 있어 주중(월, 화, 수, 목) 저녁 때마다 라인댄스 교실을 열고 함께 구슬땀을 흘린다. 매년 시카고 지역 라인댄스 팀들이 모여 페스티벌을 여는데 지씨도 팀원들과 참여, 솜씨를 뽐내곤 한다고.

샘물연합감리교회 성가대서 봉사 중인 지씨는 “나이가 드신 분들도 건강관리를 해야 하잖아요. 아파트에서 뭔가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라인댄스를 배웠고 그 후 꾸준히 가르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라인댄스야말로 연장자들에는 건강관리상 매우 적합한 운동인 것 같다며 어울려 대화도 나누고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소개했다.


James Lee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