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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김지혜 여성핫라인 사무국장

“시카고, 사회정의 활동 활발”

1990년 가족 이민을 와 워싱턴주 시애틀 서버브에서 성장한 김지혜(사진)씨는 레이크워싱톤고교를 졸업하고 노스웨스턴대 음대에 입학했다. 입학 후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꿔 2002년 졸업했다. 이후 Shriver Center for Poverty Law에 들어가 3년간 저소득층 교육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동시에 한인 봉사단체에서 ESL 클래스를 담당하며 한인 커뮤니티와도 인연을 맺었다.

부모님이 거주하는 워싱턴주로 돌아간 그는 2008년 워싱턴대 법대를 마친 후 시카고로 돌아와 다운타운 법률회사에서 1년간 일했다. 그리고 여성핫라인(KAN-WIN)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가 2009년 5월 정식 직원이 됐다. 최근 사무국장에 임명되기까지 10년간 ‘젠더 폭력으로부터 자유스런 지역사회’라는 기치 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이민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다가 해당 이슈들이 제 맘에 와 닿는 순간 이 일을 계속해야 한다는 결심이 섰다”고 설명했다.

여성핫라인의 한 조사에 따르면 아시안의 경우 성폭력 피해자는 50%, 가정폭력 피해자는 무려 60%를 넘는다고 한다. 이민자 사회의 폭력 실태가 문화적, 언어적 문제로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를 더욱 널리 알리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사명감이다.

김 사무국장은 중고교 시절을 보낸 시애틀 인근의 아시안들은 구성과 직업이 다양한 편인데 한인들은 식당, 세탁소, 그로서리, 리커 스토어 등을 많이 운영한다고 한다. 그의 부친은 야외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다가 은퇴했다.



또 시애틀은 시카고처럼 봄, 가을이 비교적 짧은데 10월부터 6개월 동안은 비가 많이 오는 우중충한 날씨라고 말했다. 그래도 바다와 호수, 산이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주택 가격도 높은 편이라고.

2012년 시카고에서 결혼한 김 사무국장은 엔지니어인 남편과의 사이에 두 아들(5세, 1세)을 뒀다. 학창 시절 즐기던 독서, 콘서트, 여행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짬을 내기가 힘들다고. "대학 때 하던 플룻도 연주해 보고 싶고, 독일도 다시 다녀오고 싶어요. 대학 때 독일어를 공부했거든요.”

김 사무국장은 1남2녀의 막내다. 결혼한 언니는 필라델피아에서, 오빠는 워싱턴주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낸다고 소개했다.

부모님은 시애틀로 돌아올 것을 권유하지만 그는 시카고가 좋다고 말했다. “시카고는 사회 정의와 관련한 많은 지역사회 단체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여서 좋아요. KAN-WIN 역시 많은 후원자와 파트너들의 지지로 지금까지 30년을 왔고 앞으로 300년까지 이어갈 열정이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로 끝나는 여성핫라인 4개년 계획 동안 젠더 폭력 방지, 유스 그룹 활성화, 북 클럽을 통한 지역사회와의 공감 등을 차례 차례 달성해왔다는 김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한인 정체성을 갖고 더 열정적으로, 활발하게, 지역 사회 여성, 아동, 청소년 피해 이민자들을 돕는데 앞장 설 계획”이라며 낮고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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