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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수 속병 클리닉] 새로 나온 진통제는 위에 괜찮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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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발행 2020/08/01 건강 1면 기사입력 2020/08/03 09:29

#소염진통제 때문에 응급실에 온 사연

35세의 박씨는 2년 전 교통사고로 인해 척추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수술 경과는 좋았으나 그래도 꾸준히 물리 치료와 소염진통제 복용이 필요했다. 지난 6개월 동안 통증이 심해 하루에 200mg짜리 이부프로펜을 열두 알씩 먹어야만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박씨가 걸어 다니기가 어려울 정도로 어지럽다며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병원 응급실에서 만난 박씨의 혈색은 좋지 않았다. 혈압은 90/50으로, 서 있을 때와 누워 있을 때의 혈압과 맥박 수의 차이가 심했다. 즉 급격히 생긴 빈혈이나 탈수가 있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혈액 검사를 해보니 헤모글로빈은 8(남성 정상은 13~17)로 떨어져 있었고, 까만 변에는 피가 섞여 나왔다. 위장 내시경 결과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이 있었다. 필요한 치료를 받고 3일 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박씨의 경우는 소염진통제로 인한 위궤양 출혈이었던 것이다.

소염진통제 오·남용의 위험성

“가장 좋은 관절염약으로 주세요” “아스피린은 위에 나쁘지만 새로 나온 소염진통제는 괜찮다지요?” 등은 우리 귀에 익은 질문들이다. 그만큼 진통제는 현대인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약 중 하나다. 단순한 두통, 근육통, 만성 요통에서부터 심한 관절염에 이르기까지, 아스피린을 비롯해 이부프로펜·나프록센·버퍼린 및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여러 소염진통제들은 마치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용품같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통증 질환은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우리 인류에게 가져다 준 대표적 현대병이기도 하다.그야말로 이 세상은 이러한 진통제 없이는 살 수 없는 아픈 세상이 된 것이다.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진통제의 남용과 오용은 건강 문제의 커다란 이슈이기도 하다. 또한 이러한 약들로 인한 부작용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으로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모두에게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가장 많이 복용하는 진통제

진통제는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 타이레놀 같은 단순한 진통제가 있고 둘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있다. 아스피린을 비롯해 이부프로펜 (Ibuprofen)·인도메타신(Indomethacin)·피록시캄(Pyroxicam)·나프록센(naproxen) 등이 그것이며, 셀레브렉스(celebrex)와 멜록시캄(meloxicam)도 이에 속한다. 셋째는 마약성 진통제로,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매개로 작용하는 약물들이다. 이러한 약제들은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원인 질환, 환자의 병력,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단독 또는 병합 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철수 박사 - 마이애미 의대 졸업. 예일대병원 위장, 간내과 전문의 수료. 로체스터 대학 생물리학 박사,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 스토니브룩, 코넬 의대 위장내과, 간내과 겸임 교수. 현재 뉴저지주 의료감독위원회 위원, 아시안 아메리칸 위암 테스크포스와 바이러스 간염 연구센터를 창설, 위암 및 간질환에 대한 캠페인과 문화, 인종적 격차에서 오는 글로벌 의료의 불균형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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