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강조…'욕실 개조' 바람 분다

독립형 욕조·난방 기능 캐비넷 등장
샤워 워크인, 칸막이 샤워 인기 계속

욕실 개조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독립형 욕조와 작은 모자이크 도자기 타일. [앨리슨틱 인테리어 캡처]

2020년 리노베이션의 주인공은 욕실이다. 올해 다양한 테크놀러지가 적용되면서 욕실은 가장 기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내년에는 더 고급스러운 재료와 많은 색상이 사용되고 신선한 디자인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욕조는 다시 독립형이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페인트를 칠하고 욕조 외부에 타일을 붙이는 등 기존에 볼 수 없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욕실 디자인에 타일 비중이 높아진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형 모자이크 도자기 타일의 회귀다. 100년 이상 지속되며히스토리컬 건물이나 유적지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소형 모자이크 도자기 타일이 욕실 바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디자인 대신 현대적인 색상과 패턴으로 재단장됐다. 또한 테라초(terrazzo) 타일 인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빌드 매거진은 욕실 디자이너,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을 얻어 2020년 욕실 트렌드를 전망했다.

▶밀폐된 샤워 워크인

욕실에서 샤워 부스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샤워 워크인은 2020년에도 여전히 인기다. 노년층을 위한 유니버설 욕실 디자인으로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었지만 내년에는 더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샤워 문 디자인과 타일 기술이 더욱 다양해져 신선한 스타일과 디자인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틀이 없는 유리 샤워 문이 달린 칸막이 샤워 부스 인기도 지속된다. 조약돌 스타일의 작은 타일은 샤워 부스 안 벽을 장식하며 자연 속에서 샤워하는 고급 리조트 분위기를 제공한다. 벽뿐만 아니라 바닥도 체크 디자인 타일과 색상 조합이 만든 타일 문양으로 장식된다. 마스터 배스룸은 온수 욕조 마사지 및 보디젤 마사지 등으로 집 안의 개인 스파처럼 만든다.

요즘 많이 사용되는 유리 플라스틱인 플렉시글래스는 욕실 안에 타일과 유리만큼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플렉시글래스는 경계선이 없어 욕실 벽에 사용하면 그라우팅 작업이 필요 없다.

▶자연과 통합된 디자인

자연은 점점 사라지고 인테리어 디자인은 자연 지향적인 것을 찾고 있다. 요즘 트렌드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실내 디자인을 선호한다. 2020년은 기본적으로 친환경을 추구하는 자연 애호가를 위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이 통합된 욕실을 꾸미는 빠르고 쉬운 방법은 실내 식물을 놓는 것이다. 실내 식물로 장식할 때는 욕실 소품은 흰색, 회색, 녹색, 하늘색같이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선택한다. 덩굴, 꽃, 식물 잎 등 자연 모티브가 있는 타일로 욕실 벽을 장식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페인트 된 독립 욕조

한 때 인기 있던 독립형 욕조가 재등장할 예정이다. 다른 점은 하얀 욕조 외부를 원하는 색상으로 칠하는 것이다. 서부 해안지역에서는 코발트와 네이비 블루가 인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오렌지, 밝은 노랑, 녹색 등도 욕조 색상으로 등장한다.

▶복고풍 나무 욕조와 화장대

주택 업그레이드 작업에서 골드와 나무는 오랫동안 선호된 재료다. 2020년에는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가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나무판자로 외부를 장식한 욕조와 나무로 만든 화장대는 가장 눈에 띈다. 욕실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 손꼽는 디자인은 블랙 오크와 목재를 창의적으로 사용한 복고풍 욕실이다. 나무를 사용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물론 자연스럽고 멋진 느낌을 준다. 화장대는 벽에 고정시켜 바닥 공간을 확보하도록 설치한다.

▶조명 있는 유리문 캐비닛

저장 공간은 욕실에서 꼭 필요하다. 세면도구, 목욕용품 등 정리 및 보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명과 난방 패드가 있는 유리문 캐비닛은 모든 기술이 통합되어 인기 있는 욕실 비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커피 테이블 같은 콘솔 화장대

일반적으로 욕실 화장대는 매우 둔탁하고 무거워 보인다. 수십 년 동안 전혀 변화가 없었던 욕실 화장대에 콘솔과 개방형 스타일이 등장했다. 가장 인기 있는 디자인은 커피 테이블과 비슷하면서 화려한 디자인에 다리가 가는 황실 풍이다.

▶골드와 블랙 마감재 매치

황동은 여전히 최고 인기 마감재로 블랙과 혼합되면 고급스럽고 세련되어 보인다. 황동이지만 1980년대 많이 사용되던 일반적인 황동보다 더 밝고 눈에 띈다. 색상은 블랙과 매치하면 잘 어울리는 골드 톤이다.

　
대담해지는 욕실
독특한 패턴·과감한 색상 인기

소형 모자이크 타일이 독특한 패턴과 대담한 디자인으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작은 육각형부터 정사각형까지 모양도 다양해졌다.

모자이크 타일은 1800년대 후반 인기를 얻었다. 배관이 실내로 들어오면서 바닥재 표면의 청결에 집착한 사람들이 선호했다. 상업용 건물 경우 빅토리아 시대에서 아르누보 및 아르 데코 시대로 전환되면서 모자이크 타일은 더욱 장식적으로 변신했다.

최근 다시 인기를 끌며 내년 욕실을 포함해 집안 바닥재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 모자이크 도자기 타일은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지만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다. 여전히 평면 육각형 모자이크 타일을 선호하지만 전통적인 흑백 대신 파랑과 회색 같은 현대적인 색상의 조합을 원한다.

타일 제조업체 선두주자인 아메리칸 레스토레이션 타일과 헤리티지 타일 모두 주문 제작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자이크 도자기 타일은 스퀘어피트당 25~30달러로 디자인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스노우 플레이크 문양 경우 무광택 흑백 육각형 모자이크는 홈디포에서 스퀘어피트당 6.75달러다.

모자이크 도자기 타일 바닥은 많은 유지 보수가 필요 없다. 도자기는 물, 얼룩 및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내구성이 뛰어나다. 100년 된 모자이크 타일 바닥을 보면 마모로 인해 자연적인 녹청이 보이는데 그 녹청이 보호막이 된다. 아름다운 모자이크 타일이 모두 한 세기가 넘게 유지된 이유다.


이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