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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음식 금지’ 우유는 예외

“장시간 회의 지친 의원들
허기 달래고 위 보호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은 허용되는 것보다 허용되지 않는 게 더 많은, 엄격히 통제된 상황에서 진행된다.

잡담을 나눠도 안 되고 전자기기와 음식물의 반입이 금지된다.

이런 현장에서 독특하게도 마치 학생식당처럼 우유를 마시는 의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물을 제외한 음식물 반입이 일절 금지된 탄핵 심판 현장에서 우유가 예외적으로 허용된 이유를 두고 여러 가설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소개했다. 우유는 과거의 몇몇 일화를 통해 관행적으로 허용돼왔다. 의회 기록에 따르면 1908년 당시 로버트 라폴레트(위스콘신·공화)는 18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다 지친 나머지 새벽 1시께 맥주나 포도주 등에 계란과 우유를 섞어 만든 전통 술인 ‘에그노그'를 주문했다.



다만 상온에서 보관된 에그노그는 상한 상태였고, 라폴레트 의원은 소화 불량을 호소하며 몇 모금 마시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에는 에버렛 더크슨(일리노이·공화) 의원이 회의장 내에서 우유를 부탁해 마시는 것이 상원 규칙에 어긋나는지를 의회 감독관에게 물었다. 이에 “우유를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는 답변을 들은 그는 "오늘 점심은 우유 한 잔이 될 것"이라며 감독관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기록돼있다. 또 빌 캐시디(공화·루이지애나) 의원은 1950년대에 의학적 지식이 없던 의원들이 회의 도중 우유를 마시며 위궤양을 달래던 관행이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탄핵 심판 중에는 톰 코튼(아칸소·공화) 의원과 테드 크루즈(텍사스·공화)의원,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공화) 의원 등이 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됐다.

WSJ는 일부 상원 의원들이 장시간 이어지는 탄핵 심판 도중 몰래 간식을 먹거나 껌을 씹기도 한다고 전했다. 론 존슨(위스콘신·공화) 의원은 의회에 들어서자마자 있는 공화당 쪽 첫 번째 자리에 ‘사탕 바구니’가 숨겨져 있다는 작은 비밀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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