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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없었다…유효 슈팅 '0'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에 0-3 '충격패'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첫 우승의 꿈은 이대로 물거품이 될까. 천하의 메시가 '월드컵 광탈(광속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메시는 21일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팀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관계기사 2·4·6면

메시는 전반 12분 골찬스에서 다리가 짧아 공이 발 끝에 닿지 않았다. 후반 18분엔 문전에서 동료의 패스를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두 장면을 제외하고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팀 동료들의 지원사격 없이 전방에서 고립됐다.

설상가상 골키퍼 카바예로를 비롯한 팀원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후반 8분 레비치, 후반 35분 모드리치, 후반 추가시간 라키티치에게 릴레이골을 얻어맞앗다.



메시는 실점할 때마다 고개를 떨궜다. 관중석에서 지켜본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도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이날 만큼은 '축구의 신'은 메시가 아니라,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였다. 잉글랜드 게리 리네커는 영국 BBC방송에서 "이렇게 형편없는 아르헨티나는 처음"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메시는 지난 16일 아이슬란드와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팀은 1-1 무승부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1무1패(승점1)를 기록, 크로아티아(2승·승점6)에 크게 밀렸다. 한경기를 덜 치른 아이슬란드는 1무, 나이지리아는 1패를 기록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27일 나이지리아와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다른팀 결과를 지켜봐야 16강행을 기대할 수 있는 처지다. '메시의 라이벌' 포르투갈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이번대회에서 4골을 터트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메시는 호날두와 함께 해마다 최고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10년간 양분했다. 대표팀과 소속팀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포함해 개인통산 600골 이상을 터트렸다. 하지만 천하의 메시도 들지 못한 우승컵이 있다. 바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다.

메시는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잇따라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4골-1도움을 올리며 결승행을 이끌었지만 연장전 끝에 독일에 0-1로 졌다. 결승 직후 인파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메시의 사진은 그 해 최고의 스포츠 사진에 선정됐다.

메시는 지난해 10월 월드컵 남미예선 에콰도르와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조국을 구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짐을 싸아야할 위기다.

4년 뒤 2022년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때 메시는 35세가 된다. 어쩌면 러시아 월드컵이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 펠레(브라질), 마라도나 급 반열에 오른 선수가 월드컵 우승 없이 커리어를 마칠 수도 있다.


박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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