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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특사단 때 사라졌던 김여정, 中 리잔수 위원장 공항 영접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8 23:42

시진핑 축전, 中 서열 3, 4, ‘8번째 상무위원’ 왕치산까지…1년만에 북·중관계 완벽 복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왼쪽)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 후보위원 겸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9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리잔수(오른쪽) 중국 전인대 위원장과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AP=연합]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정치국 후보위원 겸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난 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중국 권력 서열 3위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을 반갑게 악수로 맞이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5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방북 당시에는 모습을 비추지 않았다. 대북 소식통은 “선전을 담당하는 김여정이 아직 본격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중국에 성의를 보이라는 일종의 압박”이라며 “실무 논의를 위한 한국 특사단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풀이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리잔수 중국 전인대 위원장의 손을 치켜 올렸다.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 단상에서다. [AFP]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로 당·정부 대표단을 인솔하고 방북한 리 위원장은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굳게 잡은 손을 치켜들었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기념한 군사 퍼레이드 단상에서다. 시진핑 주석이 이날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보낸 “열렬한 축하와 진심 어린 축원을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은 북한 노동신문이 2면에 게재했다.
베이징에서 열린 각종 기념행사에는 중국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지난 6일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정권수립 70주년 리셉션에는 당 서열 4위의 왕양(汪洋) 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참석했다. 7일 중국 인민 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한 경축리셉션에는 사실상의 ‘제8의 상무위원’으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이 참석했다. 왕 부주석은 축사에서 “당과 정부의 북·중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 인민의 북한 인민에 대한 우호감정, 중국의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는 변할 수 없다”며 세 가지 불변론을 강조했다.

7일 왕치산(오른쪽)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악수하고있다. 왕 부주석은 이날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한 북한 국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신화=연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을 기념해 보낸 축전. [노동신문 캡처]


리잔수 전인대 위원장이 인솔한 중국 당·정부 대표단의 북한내 동정을 보도한 북한 노동신문 9일자 지면.

북·중 관계 회복에 서열 1·3·4·8위가 총출동한 모양새다. 대외 활동에 족쇄가 채워진 서열 5위의 왕후닝(王?寧) 상무위원과 경제 챙기기에 바쁜 총리와 부총리만 빠졌다.
이는 지난해 9월 3일 6차 핵실험으로 축전도 없이 차관급인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이 북한 대사관 행사에 참석했던 것과 180도 달라진 태도다. 지난 2013년 65주년 대사관 행사에는 선웨웨(沈躍躍) 전인대 부위원장이 참석했을 뿐 상무위원급은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성격의 한국 행사와 비교해도 파격이다. 지난해 8월 한·중이 각각 주최한 수교 25주년 행사에 완강(萬鋼) 정협 부주석과 천주(陳竺) 전인대 부위원장이 참석하는 데 그쳤다. 한국 대사관 주최 국경절 리셉션에는 지난해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참석했다. 사드 갈등이 한창이던 2016년에는 중국 측 주빈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북·중 관계의 새로운 활력을 강조하며 북한의 경제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중국의 목소리’란 뜻의 국제논평인 ‘종성(鐘聲)’ 코너는 “김정은 위원장이 경제발전, 민생개선 방면에서 적극적인 조처를 해 전에 없던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며 “북·중 우호 협력관계는 지금 새로운 생기와 활력을 발산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주 한국 특사단의 평양 방문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한국 특사단과 회견에서 이 땅에 핵무기와 핵 위협 없는 평화로운 터전으로 바꾸는 것은 북한의 단호한 입장이자 본인의 의지라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또 주 평양 특파원이 같은 면에 “북한 노동당이 과학기술을 기관차로 삼아 경제발전을 추동하는 노선은 완전히 정확하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중국이 북한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출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8일 베이징을 방문한 정의용 대통령 특사와 양제츠(楊潔?)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회담은 두 문장 117자 보도에 그쳤다. 시 주석 면담도 없었다. 한·중 대화를 청와대는 ‘면담’, 중국은 ‘협상[磋商]’이라고 각각 달리 표현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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