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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훈-기타무라, 한일 '스파이 대장' 따로 만났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09 23:41

서훈 국정원장, 아베 총리 예방 뒤 따로 만나
김영철-폼페이오-서훈-기타무라 '정보 수장' 활약
서훈 "아베, 이제 김정은 만날 때 됐다며 강한 의지"
"북일대화는 일본과 북한이 시기, 방법 판단할 것"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서훈 국정원장이 10일 비밀리에 기타무라 시게루(北村茂) 내각 정보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정보 수장이 따로 만난 것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 원장은 전날 오후 일본으로 입국해 10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信三)일본 총리를 예방했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기타무라 정보관을 별도로 접촉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서훈(왼쪽 사진) 국정원장과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관방 정보관이 10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내각관방 홈페이지 캡쳐]

기타무라 정보관이 이끄는 내각정보조사실은 총리 직할 정보기관으로 한국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한다. 기타무라 정보관은 경찰청 출신으로 민주당 노다 내각에서 임명됐지만, 현 정권에서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북·일 관계는 외무성을 제치고 내각조사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7월 베트남에서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을 만난 것도 기타무라 정보관이었다. 두 사람의 직급과 역할을 볼 때 내각조사실-통일전선부 라인이 상당 기간 유지돼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북한 비핵화 논의 국면에서는 각국 ‘스파이 대장’의 활약이 돋보인다.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겸하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서훈 국정원장에 이어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등 정보 수장들이 핵심 역할을 하며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


서 원장은 아베 총리를 만나 지난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결과를 설명했다. 서 원장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아베 총리가 특별히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일본의 입장이 (북한에) 전달됐는데, 이제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이야기 할 때가 됐다는 강력한 의지를 말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이 10일 일본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 악수를 나누고 있다.[도쿄=연합뉴스]

그러나 이 자리에 동석했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발언을 확인해달라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상세한 내용에 대한 발언은 피하겠다”며 답변을 꺼렸다.

서 원장은 또 “남·북, 미·북 여기에 덧붙여서 북·일 관계까지 같이 병행해 조화롭게 진행된다면 여러가지 문제가 해결되는데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베 총리도 여기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일 관계가 다시 열리고, 개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방북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북한과 북·일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곧 북일대화를 기대해도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일본과 북한이 시기와 방법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왼쪽)이 10일 일본 총리 공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베 총리는 “방북 후 얼마 되지 않아 일본을 방문해 회담 내용을 설명해 줘 감사하다”면서 “문재인 정권 이후 한·일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는 것을 세계에 발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원장은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문제에 있어서, 아베 총리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일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0일 방북 성과 설명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예방하기 위해 일본 총리 공관에 들어서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편 서 원장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지진과 태풍 피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도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 “일본 국민을 대표해 위로 말씀에 감사하다”고 했다고 서 원장은 밝혔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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