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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 얼어죽는 홈리스 ‘나몰라라’ 방치

주정부·애틀랜타시,무관심 일관
봉사단체 “최소 13명 사망” 주장

올 겨울 애틀랜타에는 예년보다 강취위가 자주 엄습하며 최소 8명의 홈리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정부와 시 당국은 홈리스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공영 라디오 방송은 올 겨울 추위로 애틀랜타에서 홈리스들이 얼마나 얼어 죽엇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안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애틀랜타 시당국의 홈리스 돌봄 기관과 주정부의 보건부, 연방정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조차도, 애틀랜타에서 몇 명의 홈리스들이 올 겨울 추위에 숨졌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다운타운에서 홈리스들에게 생필품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세이프 하우스는 “우리는 평상시 음식과 생필품을 제공해왔던 홈리스들을 통해, 누가 숨졌는지를 비공식적으로 파악할 뿐”이라며 “당국에서 정기적으로 파악하는지 여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홈리스 봉사를 하는 관련 기관들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취합해본 결과, 올 겨울 애틀랜타에서 13명 정도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홈리스들에게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는 머시 캐어는 지난해 애틀랜타의 홈리스 60명이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 이외의 질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비공식적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애틀랜타는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매년 12월 길거리에서 숨진 홈리스들의 합동 장례식을 치르는 곳이며, 올 겨울에는 추위로 숨진 홈리스가 더 많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홈리스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년 700명에 달하는 홈리스들이 셸터 바깥 길거리에서 3000명에서 많게는 1만3000명이 사망하며, 대부분이 갑작스런 추위를 피하지 못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홈리스 사망 기록을 조사하는 전국 홈리스연합의 미건 허스팅씨는 “미국 사회가 아직도 홈리스들을 충분히 돌보지 못하고 있고, 그들이 숨진 뒤에는 거의 무관심한 실정”이라며 “홈리스를 방치하는 현재의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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