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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급 마이클’ 조지아 강타

120년만의 메이저급 허리케인 북상

주정부, 비상사태 지역 추가 선포
어제 오후 조지아 진입해 북상중
메트로 지역 토네이도 경보 발령



메이저급 허리케인이 조지아에 상륙해 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노스풀턴과 캅 카운티 등 메트로 애틀랜타 일부 지역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내려졌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11일 오후 3등급 허리케인 마이클이 주 경계선을 통과함에 따라 16개 카운티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추가로 선포하고, 조지아 주 방위군 1500명을 투입해 재난 방지 대책에 투입했다. 이날 오후 현재 비상사태 선포 지역은 주 전체 159개 카운티 중 108개 카운티로 늘어났다.

딜 주지사는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하고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여 달라”며 “조지아주가 이처럼 강력한 허리케인을 겪은 적이 없기에 더욱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리케인 마이클은 이날 오후 5시45분을 기해 플로리다주를 통과해 조지아주에 진입했다. 메이저 허리케인이 조지아주에 상륙한 것은 지난 1898년 이후 12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허리케인 마이클은 이날 오후 1시40분쯤 플로리다 팬핸들에 상륙, 한때 4등급으로 세력을 강화했으나, 육지를 통과하면서 3등급으로 한 단계 약화됐다.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조지아에서는 벌써 3만2000여 주택과 사업장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조지아 파워는 1만7580명, EMC는 1만5376명의 고객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EMC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도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지아 중남부 40개 카운티에는 허리케인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이날 새벽 2시에는 토네이도 주의보까지 내려졌다. 헨리, 록데일, 바로우, 버츠, 월튼 등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카운티들도 토네이도 주의보 대상 지역이다.

노스 풀턴과 캅 카운티 등에는 이날 오후 한 단계 높은 토네이도 경보가 발효됐다. 기상 당국은 시속 25-45 마일의 강한 바람과 최대 70마일의 돌풍이 조지아 중북부에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했다.

마이클은 팬핸들에 머무르면서 평균 155마일의 중심 풍속을 기록했고,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75마일에 달했다. 유명 관광지 파나마시티 비치 동쪽에 위치한 팬핸들 지역에 4등급 허리케인이 덮친 것은 기상관측 사상 처음이다. 파나마시티 반경 75마일 이내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온 메이저급 허리케인은 1851년 이후 6차례다. 모두 3등급이었으며, 네 번은 1800년대에 일어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팬핸들을 중심으로 멕시코만 해안 저지대 22개 카운티의 주민 약 37만5000명이 강제 대피 길에 올랐다.

허리케인 마이클의 북상은 지난달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캐롤라이나 지역을 강타해 최소 39명의 사망자를 낸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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