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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건 기고] 한인사회 부끄러운 민낯 ‘성매매 업소’



“애틀랜타, 한인 성매매와의 전쟁 선포?” , “미 지방 도시, 한인 성매매 업소 없애 달라 청원…술 문화 이어 성매매 수출 망신”, “성매매 전초기지? 한인 마사지 업소 비난” 등등 지역 언론을 통해 보도된 한인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여과없이 표현한 문구들이다. 미국 언론에 게재된 성매매와 인신매매에 관한 기사는 왜 당연히 우리의 몫이 되어 버렸나.
애틀랜타에 한인사회가 형성되고 한인회가 활동한지 50년이 지난 시간 속에 자랑스런 모습도 있겠지만 부끄럽고 창피스런 모습들이, 어두운 음지가 구석 구석에 뿌리 내리고 우리들의 무관심과 방관 속에 방치 되어 있다. 우리를 부끄럽게한 기사들을 간추려 보면 “성매매와 인신매매 소굴(dens of prostitution and human trafficking)인 한인 운영업소들을 퇴출해야 한다”, 미국의 한 지방 도시가 ‘한인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의 해리스 카운티는 법원에 한인 퇴폐 마사지업소 3곳과 나이트클럽 1곳의 퇴출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동부 일대의 한인 퇴폐업소 실태를 전하며 “한인 마사지 업소가 성매매의 전초 기지”라고 보도했다. 미국 남부의 대표적인 한인 밀집거주 도시인 애틀랜타시 당국이 퇴폐의 온상인 마사지 업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고 보도됐다. 이들 마사지 업소 주인과 종업원의 상당수가 한인이어서 당국이 ‘한인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란 해석도 보도됐다. 애틀랜타저널(AJC)등 지역 언론은 “둘루스시를 중심으로 마사지 업소 관련 조례를 개정, 사업자 등록세를 50달러에서 1500달러로 30배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둘루스 지역은 한인들이 특히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개정 조례에 따르면 마사지 업소 수를 제한하고, 당국이 요구하면 업주와 종업원들이 지문을 찍어 제출하도록 했다. 둘루스 경찰 관계자는 “관내 성매매 범죄에 마사지 업소가 연루된 경우가 많다”며 “새 조례는 경찰 수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당시 일부에선 당국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조지아주 형사법에서 성매매는 경범죄로 분류돼 경찰에 체포돼도 1500달러, 많아야 3000달러의 보석금만 내면 풀려나고, 적발된 업소가 간판만 바꿔 다시 문을 여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또 등록세 1500달러는 일단 개업하면 몇 시간만에 벌 수 있는 금액에 불과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기사화 했다. 한인사회가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민낯이 드러나면서 매춘, 인신매매등 한인 마사지 업소와 관련된 부끄러운 기사가 쉼없이 활자화 되고 있다.
최근 성매매 등을 일삼는 불법 마사지 업소 종업원 중 한인여성이 중국여성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018년 인신매매 구조단체인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최근 미 전국에서 영업 중인 불법 마사지 업소 실태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9000여곳의 불법 마사지 업소가 영업 중이며,캘리포니아에만 전체의 30%가 영업 중이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되어 있다고 했다. 애틀랜타 역시 전국 인신매매 거점 도시 중 한 곳으로 지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 여성의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달리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비자면제 지위국의 이점을 이용해 손쉽게 입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여성을 포함해 불법 마사지 업소 종업원들의 연령은 30대 중반부터 50대 중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일부 20대 초반 혹은 60대 후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이 한인사회를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온상으로 표현한 치욕적이고 부끄러운 기사와 보고서들이 미국 언론에 소개 되고 있다.


어느 모임에서 한 인사는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온상인 마사지 업소를 통해 한인사회와 한인 여성들이 잘못된 인식과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수 있고, 우리의 자녀들 역시 잘못된 인식으로 불합리한 대우를 받을수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미 전역을 다니며 세미나를 통해 주류사회 정치인과 관련 인사들에게 한인사회의 올바른 이미지를 인식 시키고, 마사지 업소의 불법 영업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과연, 이 문제가 그만의 문제일까. 나와는 무관한 사회 문제라고 치부 하기에는 한인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런 치욕적인 사회문제를 차세대와 자녀들에게 건네 주어서는 안된다. 한인사회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자발적인 정화 작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언제쯤 한인사회는 불법 마사지 업소 성매매, 인신매매라는 치욕적인 표현에서 자유로워 질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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