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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딩크'의 우승 비결은?

WP팀, 올해 ALTA 네차례 경기 중 3회 우승
팀원들 “노익장 이만수씨, 세대차 극복 통솔력 덕분”

대회에 나가기만 하면 우승접시를 들어올리는 한인 테니스 동호회가 있다.

둘루스 W.P. 존스 공원에서 모이는 ‘WP’ 팀은 지난 10일 샌디스프링스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애틀랜타테니스협회(ALTA) 대회 가을시즌 남자 복식 A9 레벨 결승전에서 우승해 연중 4차례 열리는 이 대회에서 올해 3회 우승, 1회 준우승의 기록을 세웠다.

ALTA에서 같은 팀이 연이어 좋은 성적을 내는 일은 흔치 않다. 세계 최대 규모의 동호인 테니스 리그인 ALTA는 생초보부터 준프로까지 실력별로 리그가 세분화돼있고, 지난 시즌의 팀 성적과 팀원 개인의 전적을 기반으로 매 시즌 참가 레벨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 아무리 잘 쳐도 10명이 넘는 팀원 전원이 프로가 아닌 이상 ,다음 시즌에는 비슷한 실력의 팀들과 겨뤄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WP’가 매 시즌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팀원들은 “캡틴 ‘이딩크’의 통솔력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딩크’는 팀원들이 주장 이만수 씨에게 붙여준 별명이다.



이 씨는 1983년 도미해 20년 전 테니스를 시작했지만,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것은 올 초 남녀 혼합복식 시즌이 처음이었다. 당시 우승을 거두고 “젊은 사람들과 재미있게 치게 되니 캡틴 자리에도 재미가 붙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던 그는 결국 올 한해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흔치않은 기록을 달성했다.

나이가 “내일 모레 70”이라는 이 씨는 비결을 묻자 “나보다 연장자도 두 분이 계시고, 20대부터 40~50까지 팀원들의 연령이 다양했다. 팀원들을 잘 융합시켜 세대차이를 극복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50년 가까운 세대차이를 어떻게 극복했나’라는 질문에 그는 “주장이니까 가끔 밥도 사고 그랬지. 나이 많은 사람이 주머니를 여니까 마음도 열린 것 아닐까”라며 웃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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