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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혐오 집회 더 이상 안돼”

백인우월주의 집회 신청에
스톤마운틴 공원 당국 퇴짜

전국의 이목이 애틀랜타로 집중될 내년 2월 수퍼보울 경기에 맞춰 백인 우월주의단체가 스톤마운틴에서 집회를 가지려 했으나 공원 관리 당국이 퇴짜를 놓았다.

14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스톤마운틴 공원을 관할하는 ‘스톤마운틴 메모리얼협회’는 내년 2월 2일 ‘락 스톤 마운틴 II’라는 이름의 집회 허가 신청에 대해 “집회가 공공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거부했다.

집회를 신청한 그레그 칼훈과 존 에스테스는 지난 2016년 첫번째 ‘록 스톤마운틴’ 집회를 개최한 장본인들이다. 당시 집회에서는 ‘화이트 파워’를 내세우며 남부군 깃발을 흔드는 수십 명의 백인 우월주의자들과 수백여 명의 반대 시위대가 몇 시간 동안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했다. 두 시위대 사이에서 주먹다짐도 발생해 일부가 체포됐으며, 급기야 방문객의 안전을 우려한 공원 당국은 몇 시간 동안 공원을 폐쇄하기도 했다.

빌 스티븐스 스톤마운틴 메모리얼 협회장은 집회 거부 통지서에서 “2016년 4월 23일 집회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고, 이번에도 유사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스톤마운틴 공원은 1915년 쿠클럭스클랜(KKK)이 재창립 행사를 갖은 장소이자 스톤마운틴 벽면에 새겨진 양각 조각은 전국 최대의 남부군 기념물로, 미국 백인우월주의의 사적지이자 성지로 여겨지기도 한다.

현재는 한해 수백만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2015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20대 백인우월주의자의 흑인 교회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공공장소에서 남부연합 상징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올해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스테이시 아브람스 민주당 후보는 남부연합군 장군 3명의 형상이 새겨진 벽면 조각을 지워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극단적인 해법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보자는 뜻”이었다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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