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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회로 나가는 기회 열어주는 장”

재미 대한 장애인 체육회 백민애 사무처장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육상 금메달리스트
장애인 부모 향해 “자녀들 체험 중요” 당부

“육상이요? 수업 빠질 수 있다는 말에 혹 해서...”

지난 주말 재미동남부장애인체육회가 마련한 ‘장애인 체육인의 밤 행사’에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휠체어에 몸을 기댄 채 단상 앞에 선 그는 재미대한장애인 체육회 백민애(사진) 사무처장.

그는 이날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장애인 부모들을 향해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 사무처장은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떤 종목이든 경험한 후 자신에게 꼭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애인 자녀를 둔 비장애인 부모들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앉게 된 백 사무처장은 육상 선수 출신이다. 지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육상 부문에서 금메달 2개(100m, 200m)와 동메달 1개(400m)를 따냈다. 그의 ‘멀티 메달’ 기록은 24년 만인 지난 2012년이 되어서야 깨졌다.



선수 생활 이후에도 그는 장애인 체육인의 길을 놓지 않았다. 시카고로 도미한 그는 지난 9월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를 출범시킨 주요 인물 중 하나다. 특히 체육회 출범 이후 10월 한국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4명의 수영 선수들을 데리고 총감독 자격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백 사무처장은 “사실 어린 시절 육상을 비롯해서 운동에 별 관심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던 중에 수업을 빠질 수 있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고, 간식과 새 옷과 신발을 나눠주는 것이 좋아서 시작하게 됐다”면서 웃었다.

그는 “운동을 시작한 후 몸은 물론 정신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인간관계도 개선되고, 해외 대회에도 출전하게 되면서 좋은 경험들을 쌓게 됐다. 스포츠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결코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에게 스포츠는 사회로 나가고, 사회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래서 장애가 있을수록 꼭 스포츠를 경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 사무처장은 “미국에는 다양한 생활체육이 있다. 생활체육 속에서도 재능이 있고 두각을 나타내는 장애인 선수들을 발굴해서 지원하는 것이 재미대한장애인체육회의 할 일”이라면서 애틀랜타를 비롯한 남동부 한인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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