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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속 ‘스마트 도시’ 꿈꾼다

<피치트리코너스시>
자율주행차 시험 도로 완공 앞둬
“애틀랜타에 인재 뺏기지 않겠다”

주상복합 형태의 시청 광장을 최근 완공하고 오는 27일 공식 개막 행사를 앞두고 있는 피치트리코너스 시가 전원 속 ‘스마트 시티’를 꿈꾸고 있다.

지난 2월, 다수의 포춘 500대 기업 임원들은 피치트리코너스 한적한 길가에 모여 약 2500마일 떨어진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원격 운전자가 구동하는 화물 트럭의 주행 모습을 지켜봤다.

피치트리코너스 시는 산업단지 ‘테크놀로지 파크’ 안쪽의 1.5마일 도로에 200만달러를 투자해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와 손잡고 자율주행 차량 시험 운전 도로를 조성하고 있다. 이 ‘스마트 도로’는 스프린트의 5G 통신망과 연결되어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개발 중인 차와 트럭을 시험 구동해보는 데 사용된다.

비즈니스 전문 매체 ‘비즈나우’는 22일 기사에서 “애틀랜타 도심에서 20마일 떨어진 인구 4만3000의 전원 소도시가 신기술 개발 인프라 조성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다”며 피치트리코너스의 행보를 조명했다.



매체는 금융위기 이후 인구와 일자리가 대도심으로 집중되는 현상에 교외 지역이나 시골의 소도시들이 대응하는 모범적인 예로 피치트리코너스를 꼽았다. 사물 인터넷과 5G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과학기술 이용도와 접근성 차이를 뜻하는 ‘테크놀로지 격차’가 경제 계층과 인종 간 뿐 아니라, 도시와 도시 사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치트리코너슨느 적극적인 투자로 대도시 따라잡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마이크 메이슨 시장도 ‘스마트 도로’ 프로젝트의 목적에 대해 “주민들의 직접 사용보다 경제개발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피치트리코너스의 초대이자 지금까지 유일한 시장인 그가 취임했을 당시 사무공간 공실률은 25%에 달했고, 애틀랜타의 지역에서는 교외 지역에 있던 기업이 도심으로 이전한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았다.

메이슨 시장은 “이 지역은 제3세계 국가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밀레니얼들이 살만한 집들이 없었고, 젊은 사람들은 미드타운 아파트에 살고 싶다며 떠나갔다. 우리가 변화해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피치트리 코너스의 기술개발 인프라 투자는 ‘스마트 도로’에 그치지 않고 있다. 조지아텍과 손잡고 ‘프로토타입 프라임’이라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1년여 전부터 발족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이미 15개의 스타트업 업체들이 들어서 있고, 문을 연 지 1년 만에 연방 상무부에서 180만불의 지원금을 받아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브라이언 존슨 시 매니저는 “시 측의 이런 투자는 거주환경과 아파트 렌트값 상승, 지역 비즈니스에까지 꾸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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