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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민 칼럼]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 참으로 알 수 없을 만큼 묘한 존재다. 인간은 존재의 실체니 의미를 찾아보려 하지만, 정말 알 수 없다는 결론을 얻기 일수다. 기껏 해야 다른 동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동물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먹고, 마시고, 투쟁하고, 번식에서 유사한 본성을 드러내고 살아가는 것을 바라보면 더욱 알 기 어려운 존재임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인간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 할 수 있다. 좋아하다가 싫어하고, 미워했다가 금방 사랑 하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했다가 적개심을 갖기도 하고, 평온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고, 좋은 일임에도 눈물흘리고, 천대했다가 동정심을 갖기도 하고, 좋아해야 할 임에도 무관심하고, 웃었다 울었다, 분노와 사랑을 번갈아 변해가는 마음을 갖고 있으니, 무엇엔가 의미있는 일에 일관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참으로 힘든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인간의 모습이나 현상을 보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Elisabeth Kubler Ross)는 한마디로 “그런일에 신경쓰지 말고, 남에게 악하게 하거나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저 사는 대로 살아가라”라는 말로 인간삶의 현상에 조언을 하고 있기도 하다. 천개의 얼굴을 가졌다해도 그렇게 살아가라는 말이다. 선하고 좋은일, 생산적이거나 창조적인 사고방식에 일관성을 가지고 살아가라 해도 그렇게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이니 신경쓰지말고, 그냥 살아가라는 말을 한 것이다.

퀴블러의 말대로 산다해서 그것을 인간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볼 수 있을까. 인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자신의 삶을 평가하고 존재의미 발견에 대한 능력의 한계로 자신을 알지 못한다. 설령 안다해도 그림자 정도만 안다. 고대부터 인간들은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는 불만족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그런 사람들을 현자라 하기도 하고, 철학자라 부르기도 하고, 동양에서는 도인이나 도사라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들 역시 인간인지라 무엇을 알 수 있었겠는가. 다 같은 말을, 같은 생각을 세웠다 지웠다 하다 삶을 보낸 사람들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해 긍적적인 관심을 보인 사람은 고대그리스 철학자들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은 인간에 대한 사고를 하며 살았는데, 결론은 얻지 못하고 다만 현상에 대해서만 말했다. 그것은 인간의 아름다움, 즉 삶의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다. 소위, 지지고 볶고, 천번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하고 산다 해도 인간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이다.

최후로, 인간에 대한 관심은 기독교사상의 중심내용이다. 흔히 교회가 말하는 구원, 그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의 관심이다. 요한복음은 그 내용을 말한다. “하나님이 세상(인간)을 이처럼 사랑 하셔서 독생자를 주셨으니….” 인간은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아신다.

그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 즉,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약하고 부족하고, 한계성 을 지닌 인간, 그래도 그 인간을 창조하셨는데, 이유는 그런 부족한 존재들로 부터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깨끗한 존재로 부터 영광받으셔야 하는 하나님은 타락한 죄인으로 부터 영광 받으시기를 원하실 만큼 인간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것이다.

우리자신들을 돌아보면, 생각하는 것에서나 행동하는 것에서 부끄러움의 연속이다. 모순과 실수의 연속적인 삶을 살지만, 그래도 선한 양심에 가책을 받아 후회도 하고, 뉘우치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무리 무지한 인간이라도 그런 정도는 알거나 경험하고 살 것이다.

어쨋든, 지고한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고, 인간답게 살도록 하게 하기 위해 기독교적 교리언어로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셔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임을 말씀하셨다. 결국, 인간은 우주만물을 운행하시는 지존자로 부터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인간이 그런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 이라는 사실에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된다. 이 진리를 알면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존재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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