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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배후설…의문의 ‘프로젝트 로킷’

귀넷이어 디캡에도 대규모 건설허가 신청

스톤마운틴 옆 250만sqft 부지 + α
“아마존 제2본사 예정” 추측 확산


지난달 귀넷 카운티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설을 신청한 의문의 소유주가 최근 인접한 디캡 카운티에도 건설부지 매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아마존 제2본사가 애틀랜타로 정해진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월 4일 ‘프로젝트 로킷’(Project Rocket)이라는 이름으로 귀넷 남서쪽 끝자락 스톤마운틴 인근 부지에 250만 스퀘어피트(sqft) 면적의 부지 용도변경을 신청한 의문의 소유주가 이번에는 대행사를 통해 디캡 카운티에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건설 디자인 및 설계회사 에벌리앤 어소시에이츠(E&A)는 애초 계획됐던 물류센터 부지 남쪽의 버뮤다 로드를 부지에 포함하는 계획안을 최근 디캡 카운티에 제출했다. 새 부지의 정확한 면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틀랜타 언론들은 지난달 처음 신청 당시 E&A가 올봄에 계획했던 68만 sqft보다 3배 이상 공간을 넓혀 신청한 것을 근거로 아마존이 배후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잇달아 제기했었다. 지난달 신청한 계획안에 따르면 물류센터는 스톤마운틴 호수의 동쪽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부지는 귀넷과 디캡 카운티가 북서쪽 위에서 남동쪽 아래로 사선을 긋듯이 분할하고 있다. 건설 예정부지의 대부분은 귀넷 카운티 경계에 속해 있다.

두번째 신청에서 버뮤다 로드를 편입시킨 것은 이 도로가 귀넷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기존 신청안보다 남서쪽으로 지경을 더 넓히려고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에 따르면 새롭게 확보할 땅에는 물류센터로 들어서는 입구가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 공간은 기존 부지보다 스톤마운틴 호수 쪽에 더 가깝다.

새로 신청한 부지는 지난 1986년 디캡 카운티가 경공업지구로 지정했다. 경공업지구에 물류유통센터를 세우기 위해서는 조닝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E&A는 조닝 변경도 함께 신청했다.

애틀랜타 부동산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가 일반적인 중층 빌딩(mid-rise)보다 높은 오피스 건물을 포함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아마존이 디자인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중층 빌딩은 통상 5-10층 높이를 말한다. 부동산업계에선 오피스 빌딩 기준으로 7-25층 사이의 건물을 일컫기도 한다.

최근 아마존 제2 사옥 예정 도시가 애틀랜타와 노스캐롤라이나 랄리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부동산 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김영자 브로커(에덴부동산)는 아마존 사옥이 애틀랜타에 들어올지에 관해서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실사(due diligence)기간에 가계약을 하더라도 최종 승인이 나기 전까지 언제든 큰 부담 없이 취소할 수 있다”며 아마존이 여러 도시의 부지에 대한 사전 계약에 나섰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 브로커는 “아마존과 같은 큰 바이어 기업은 변호사 또는 법률회사를 통해 법률적 안전장치를 만들곤 한다”며 “시 정부의 퍼밋 또는 주민의 반대 등 다양한 요소들을 미리 염두에 두고 소유권이 이전되는 클로징 타임을 앞두고 최종 적임지로 합당하지 않으면 언제든 취소한다는 조항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인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는 “아마존이 최종 바이어라고 가정한다면 모든 프로퍼티를 매입하는데 있어 다양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포함하는 단서 조항을 계약에 명시했을 것”이라며 “애틀랜타 대신 랄리를 선정한 경우 쓰임새가 없어진 애틀랜타 부지 계약을 포기하는 게 (아마존이 배후에 있다면) 그리 어려운 절차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부동산 관계자도 “애틀랜타가 대단히 오픈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교통 문제와 주택가격 급등 등의 복병들이 많아 아마존의 애틀랜타 입성을 마냥 반기며 손뼉 칠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조심스런 견해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인 리테일 부동산 거래 관계자도 ‘프로젝트 로킷’ 보도 시점을 전후한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 초까지만 해도 스톤마운틴 일대에) 리테일 매물이 매우 많았었다”며 “한국에 한두달 다녀온 뒤 매물을 찾으니 거의 다 거래가 끝난 상태”라며 아마존의 애틀랜타 입성을 예상한 소매 부동산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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