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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VS 타이거 우즈 애틀랜타서 '숙명의 재대결'

93년 역사 자랑하는 PGA 챔피언십 역사와 명승부
'워너메이커 트로피' 누가 차지할지 관심

오는 8일 열리는 PGA챔피언십 대회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애틀랜타 존스크릭의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2011년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역사와 랭킹, 상금 등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갖고 있어 세계 최고수준의 프로 골퍼들이 대거 참석한다. 우승자에게는 135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총 상금 750만달러가 걸려있는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올해로 93회를 맞는 PGA 챔피언십은 볼거리도 풍성하다. 돌아온 타이거 우즈가 미국 골프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을지 여부와, 2009년 우승자인 양용은의 재대결 등이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다. PGA챔피언십의 역사와 명승부 등을 살펴봤다.

▶93년 전통의 PGA 챔피언십 = 이 대회는 1916년에 시작된 권위있는 프로골프대회로, 미국프로골프협회(Professional Golf Association of America)가 주관한다. 마스터즈와 US오픈, 전영오픈골프 선수권대회와 함께 4대 메이저대회에 속한다.

메이저대회로 인정받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 역사와 전통이다. PGA 챔피언십은 100여년간 이어져오면서 전설적인 골퍼들이 출전, 명승부를 펼쳐왔다. 프로 경기인만큼 상금규모도 대단하다. 이 때문에 최고 수준의 골퍼들은 모든 PGA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메이저 대회에 집중한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양용은이 찬사를 받는 것도 그가 유일한 메이저대회 아시안 우승자이기 때문이다.



US오픈이 전통이 있는 코스를 중점적으로 찾아다니는데 반해, PGA 챔피언십은 각 지역의 새로운 코스를 물색해 매년 8월께 개최된다. 다른 대회와 달리 연장전은 지난 1957년부터 정규 라운드(round)에서 가장 적은 타수를 겨루는 경기 방식인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르고 있다.

93회 대회가 펼쳐지는 애틀랜타 애슬레틱 클럽은 올해로 3번째 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돼 명실상부한 '최고의 클럽'이라는 영예를 얻게 됐다. 2011 PGA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향후 5년간 마스터즈, US오픈, 오픈 챔피언십 등 출전권을 자동 획득하게 되는 등 혜택도 주어진다.





▶백화점 재벌의 이름을 딴 '워너메이커 트로피' = PGA 챔피언십은 1916년 뉴욕의 백화점 재벌인 존 워너메이커의 상속인 로드먼 워너메이커가 유명 골프선수들과 산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골프경기를 개최한데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상금 2500달러를 내걸고 뉴욕 브롱스빌에 있는 시워노이 컨트리 클럽에서 10월 9~14일에 첫 대회를 열었다. 워너메이커 트로피는 27파운드에 28인치의 높이, 그리고 직경 10.5인치의 은으로 만들어져 어린아이 키 만큼이나 큰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회 초기에는 1년간 보관하고 반납하는 방식이었으나, 1923~1927년 4연패를 달성한 월터 헤이건이 1925년 택시를 타고가다 분실하는 해프닝이 발생해 매년 우승자에게 이름을 새겨 수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헤이건이 잃어버린 트로피는 1930년에 우연히 발견, 플로리다의 포트 세인트 루시의 PGA 뮤지움에 영구 보관중이다.


▶양용은, 또 한번 영광 재현할까 = '바람의 아들' 양용은에 대한 미국인들의 기억은 각별하다. 2009년 미네소타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는 그야말로 기적의 명승부가 벌어졌다. 동양의 한 골퍼가 연장불패의 신화를 쓰고 있는 타이거 우즈에 역전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기 때문이다. 양용은은 한국인으로서는 물론, 아시안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PGA챔피언십은 전통적으로 미국와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1920년대에는 월터 하겐, 1940년대에는 샘 스네드 ,벤 호겐, 1960년대에는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 등이 여러 번 우승을 차지했고, 2000년에는 골프신동 타이거 우즈가 2년 연속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는 양용은과 우즈가 다시 한번 재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타이거 우즈는 최근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4일부터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어린 시절 친구이자 우즈의 골프코스 설계 회사 운영을 맡고있는 '브라이언 벨'을 캐디로 고용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왕의 귀환을 노리는 우즈와 최경주, 양용은 등 태극전사,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 등 신예들이 펼치는 빅매치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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