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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연합’ 왜 결성했나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2/29 15:54

PCUSA 소속 한인 교회

교단 ‘동성결혼 인정’이 시발점…
'결혼'에 대해 분명한 정체성 선언


미국장로교단(PCUSA) 애틀랜타 노회 산하 한인 교회들이 ‘복음주의 연합’이라는 ‘준노회’형태의 공동체를 출범시켰다. 한인 교회들은 PCUSA 교단에 소속되어 있지만 복음주의적인 신앙노선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인 교회들의 연합체 결성은 지난해 PCUSA의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단 헌법 개정에서 불거졌다. ‘복음주의 연합’이 지향하는 정체성과 신앙고백, 그리고 향후 활동계획 등을 들어본다.

▶노회 내 ‘준노회’로 활동= 연합체 측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8개월간 7차례에 걸쳐 PCUSA 애틀랜타 노회와 논의를 거듭 해왔다. 노회 측은 지난해 12월 ‘복음주의 연합’을 ‘준노회’ 형태로 인정하고, ▶개교회의 목회사역과 목회자 이동을 관장하는 자치성 ▶복음주의적이며 보수신학을 추구할 수 있는 자율성 ▶선교와 교회 개척의 주도성 ▶목회자 후보 안수와 시험 등의 독립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미국장로교단이 노회내 한인 교회들로만 구성된 ‘준노회’를 인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한병철 부회장은 “상당한 권한을 부여받은 것이다. 선례가 없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도 있었다”며 “미국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미주 내에 건강한 교회들의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동성결혼에 대한 입장= 준노회 결성의 필요성은 PCUSA 교단의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단 헌법 개정에서부터 불거졌다. 지난해 이 교단은 교단 헌법의 일부인 규례서(Book of Order)를 개정, 교단 헌법상 결혼을 ‘두 사람 사이의 계약이며, 전통적으로는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정의를 바꿨다. 이에 따라 PCUSA 소속 교회의 당회들은 교회 부지 내에서 동성 결혼식을 주최할 수 있고, 소속 목회자들도 동성 결혼을 집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한인 교회들은 이 같은 헌법 개정에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복음주의 연합’은 신앙고백서를 통해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하나님 앞에서 함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도록 맺은 언약임을 믿고 고백한다”고 명시했다. 교단의 동성결혼 인정 결정에 정면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정인수 목사는 이에 대해 “미국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판결 등으로 복음적인 신앙관에 입각해 성장한 한인 교회들이 큰 도전을 받고 있다”며 “한인 교회들은 절대적으로 보수적인 신앙노선을 견지한다. 결혼관에 대한 뚜렷한 신학적인 노선을 갖고, 분명한 정체성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단 내 변혁 추구”= ‘복음주의 연합’은 향후 애틀랜타 노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미국 교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노회와 차별화된 사역과 선교, 리더십 양육 등의 활동들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복음주의 연합 컨퍼런스, 목양 리더십 세미나, 교회개척 컨퍼런스, 복음주의 연합 선교 컨퍼런스 등을 전개한다. 단순히 ‘한인교회 공동체’에 머물지 않겠다는 것이다. 소속 교회 목회자들은 “교단에서 통과된 헌법과 복음주의 연합에서 주장하는 목소리가 다를 수는 있지만 교단을 넘어설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PCUSA는 기본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교단이다. 교단내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이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다. 헌법에도 목회자들이나 당회가 동성 결혼 집례를 거절할 수 있는 재량권이 있다”며 “힘없는 소수의 목소리일 뿐이지만, 신앙의 고백들을 지켜나가면서 미국 교회들과 사회들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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