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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순간 고통, 그래도 감사할 조건 많아"

권순우 기자
권순우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6/04/21 15:31

패혈증 투병 후 2년 팔·다리 잃은 김신애씨
밀알 주최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서 간증

급성패혈증으로 임신 4개월된 태아를 사산했다. 이후 괴사로 인해 두 손과 두 발을 절단했다. 5개월 간의 대수술과 재활을 거쳐 살아 돌아온 김신애(32) 씨의 이야기다.

그가 지난 20일 오후 8시 애틀랜타 연합장로교회의 예배당 강단에 섰다. 그가 선 곳은 애틀랜타 밀알선교단(단장 최재휴)이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준비한 예배. 집회에서 그는 질병 발병 후 2년간의 삶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매 순간이 고통스럽고 원망스럽기만 했지만
그 안에서 감사의 조건을 찾으니 너무나 많아”


그는 “퇴원 후 재활하는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털어놨다. 또 매일 매일의 삶속에서 손과 발이 없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깨닫게 됐다면서 “사람들을 보면 손과 발만 보이고, 꿈속에서 손과 발이 나오는 꿈을 꾸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아니 매 순간이 고통스럽고 원망스럽기만 했고, 아픈 딸을 보는 부모님의 우는 모습에 또 울 수 밖에 없었다”며 어려웠던 순간들을 전했다.

처음 재활을 마치고, 처음 외출을 한 경험에 대해서도 “모두가 날 쳐다보는 것 같아 힘들었는데 식당에서 만난 작은 소녀가 ‘예쁘다’고 해준 그 말에 힘을 얻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메시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마음을 돌이켜 감사한 조건들을 찾아보기로 결심했다.

“병원에서 살아나게 된 것, 장기들이 회복되고, 가족과 같이 함께 해준 병원관계자들을 만나게 된 것. 그리고 많은 한인사회 동포들이 편지와 후원금을 통해 격려해준 일, 의족을 통해 다시 걷게된 것 등 감사할 조건들이 너무나도 많았다”고 했다. 또 “주변의 상황이 좋아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감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며 “늘 동행하신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수많은 기도와 편지, 후원해준 한인사회에도 감사하다”고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집회를 주최한 밀알선교단 최재휴 목사는 “김신애 사모님의 간증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우들도 힘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장애인 주일 지키기 운동도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밀알선교단은 22일 어번-오펠라이카 한인교회에서 장애인의 날 기념예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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