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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주택’ 바람 분다…500sqft 크기에 건물가격 5만~10만불

내달 디케이터 다운타운서 축제 열려
한인들도 이젠 큰 집보다는 내실 중시

경제적, 환경적 이유로, 그리고 신념 때문에 초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추세가 애틀랜타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다음달 디케이터 다운타운에서는 애틀랜타 최초의 ‘타이니(tiny) 하우스’ 축제가 열린다. ‘타이니 하우스’는 일반적으로 500스퀘어피트(sqft) 정도 넓이의 초소형 주택을 가리킨다. 자동차로 견인할 수 있도록 바퀴를 달거나, 바퀴없이 부지에 영구적으로 올려지는 형태 등 다양하다.

1년 365일 살 수 있도록 설계된 ‘집’이라는 점에서 캠핑 차량(RV)과 구별되고, 바이어 입맛에 맞도록 대체로 고급스럽게 설계된다는 점, 또 사용되는 지역이 도심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트레일러 홈과도 차이가 있다.

타이니 하우스 축제를 주최하는 단체 ‘타이니 하우스 애틀랜타’에 따르면 타이니 하우스의 건물 가격은 일반적으로 5만-10만달러 수준이지만 애틀랜타에서는 위치에 따라 부지값을 포함해 20만달러까지 간다.



이 단체의 윌리엄 존스톤 대표는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자신이 살고 있는 7만달러짜리 타이니 하우스를 애틀랜타 폰스시티 마켓 앞에 전시했다. 그는 애틀랜타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이틀간 4000여명의 사람들이 내 집을 구경하고 갔다. 반드시 필요한 것만 갖추고 산다는 발상에 많은 사람들이 끌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면적은 20~30%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집이 작으면 가난한 것이라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집이 큰 것 보다 은행에 잔고가 큰 것을 선호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초소형 주택은 아니지만 규모가 알맞은 집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집을 사놓으면 결코 손해보지 않는다는 ‘부동산 불패신화’가 서브프라임 사태로 무너진 뒤 가능한 크고 화려한 집을 선호하던 한인들도 이제는 꼭 필요한 크기의 집을 찾고 있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써니 리얼티’의 서상희 브로커는 “요즘 한인들의 집구매 트렌드도 과거에 비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돈이 있으면 골프장이 딸린 큰 집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집 크기가 조금 작더라도 내부 인테리어에 더 신경을 쓰거나 구조가 마음에 드는 집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은퇴후 애틀랜타로 이주하는 시니어들의 경우, 사이즈가 크지 않은 랜치 하우스를 찾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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