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8년’…전국서 추모 분위기 고조
애틀랜타 곳곳서 추모식 가져
ATL공항 검색대 멈추고 묵념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테러 희생자의 유족, 구조대원 그리고 생존자가 참석한 가운데 관례대로 희생자의 이름을 호명한 뒤 묵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눈물은 훔치는 유족의 모습에 숙연함이 흘러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곤 추모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그날까지 살았던 모든 미국인에게 9.11 테러는 우리의 영혼에 각인됐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곳곳에서 9·11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애틀랜타 하츠필드 잭슨 공항에서는 오전 8시 46분 모든 검색대를 멈추고 직원과 이용객들이 묵념했다. 비행 시간이 늦는 것에 대한 불평이나 안절부절하는 모습, 소음이 전혀 없었다고 애틀랜타저널(AJC)은 보도했다.
귀넷 카운티에서는 로렌스빌에 있는 귀넷 법무행정센터 내 전사 영웅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마련됐다. 귀넷카운티소방서 러셀 닉 소방서장, 귀넷카운티위원회의 샬롯 내쉬 위원장, 르네 언터맨 조지아주 상원의원, 버치 아이어 귀넷카운티 경찰서장, 팀 월러스 로렌스빌 경찰서장 등이 지역 공무원들과 사법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인 커뮤니티의 중심인 둘루스에서도 이날 저녁 9·11 추모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 작가이자 둘루스에 설치된 기념비 ‘드림 키퍼’의 제작자 캐시 핀처와 고전 건축, 도시 계획 및 교육 분야의 권위자 로드니 M. 쿡 주니어를 초청해 비극이 이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지아 하원의원이자 20여년 간 애틀랜타 시의회 의원을 지낸 로드니 M. 쿡 시니어의 아들이기도 한 쿡 씨는 “친한 대학 동기 3명 중 나만 오늘 살아있다. 또 내 장인도 희생될 뻔했다”면서 “9·11 사건은 나를 완전히 변화시켰으며 앞으로 1세기 이상 미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노크로스 베티 멀딘 공원에서는 추모식에 이어 첫 타워가 무너진 시간인 오전 8시 45분 벨이 울렸다.
슈가힐 이글 극장에서는 오후 3시 9·11 테러의 영웅을 조명한 영화 ‘세계무역센터’의 특별 상영회를 무료로 열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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