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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무엇이든 열심인 시카고 젊은 한의사”

동원한의원 김범석 원장

미국에서 태어나 유치원까지 다니던 김범석씨(사진•36)는 유치원을 다니다 한국으로 돌아가 이모집에서 외할머니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학교 1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한국 생활 중 댄스 가수를 꿈꾸며 공부를 잠시 멀리했다고 털어놓았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여름방학 때는 기획사 오디션을 찾아 다녔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 끝에 간호대학에 입학했지만 잠시 다닌 후 의대 공부에 매진했다.

시카고에서 한의원을 하던 부친(김유태씨)의 침과 뜸 덕분에 음식을 급히 먹다가 체한 게 깨끗이 낫는 경험을 했고 그 즈음 본 드라마 ‘허준’ 덕분에 한의대 진학으로 삶의 목표를 수정했다.

LA 동국대 한의대에 진학한 그는 어려운 한자 공부를 하고 음과 양, 기의 흐름, 경락 등 한의학 기초를 새로 다졌다. 답답하던 초기와 달리 본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감이 잡혀갔고, 한의학 진단명과 양의학 진단명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인턴, 레지던트가 끝나고 2007년 LA서 한의원을 오픈했으나 1년만에 접고 다시 한국행을 선택, 동국대에서 박사학위 등록을 했다. 일산의 동국대 양한방대학병원과 자생한방병원 등에서 하루 60-80명 외래환자 및 입원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충분한 임상 경험을 하게 됐다.

이후 시카고에서 부친에게 더 많은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지난 2012년 다시 시카고로 돌아온 그는 2012년 가을 파크리지에 한의원을 개업했다.

요즘엔 K-드라마와 K-팝 등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가 퍼지고 한의학도 미국에 확산된 덕분에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고.

“90% 이상이 외국 손님이예요. 치료도 치료지만 병의 원인 및 처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게 입소문이 나나 봐요.”

그는 “무엇이든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불확실한 길이라도 저는 가봅니다. 실패가 좋은 경험이 되어 가다 보면 성공할 수 있지요“라고 말했다.

그의 좌우명은 “SWAG 있게 살자”다. SWAG의 뜻이 힙합에서는 자신의 것, 스타일, 멋 등이다. 김범석답게 살아야겠다고 거듭 다짐한다.

그는 TV에서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직접 만들어 본다. 낚시도 좋아하는데 커피 맛집은 빠지지 않고 가는 편이라고. 집집마다 제각각 커피를 내리는 스타일이 달라 호기심을 갖고 맛을 비교해본다.

새해 일주일 3번은 반드시 피트니스 센터를 찾아 운동을 하기로 다짐했다는 김 원장은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한국의 한의학을 알리는데 힘을 쏟겠습니다”라고 다짐한다. 미혼의 프로패셔널 김 원장의 새해는 늘 힘차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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