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분석] 각종 비리 혐의 얽힌 시카고 시의원들
인구 270만명에 50명… 부패 온상 지적
25지구 솔리스 시의원은 2년에 걸쳐 버크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하면서 FBI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소는 시청에 위치한 버크 시의원의 사무실도 포함됐다. 자신 역시 성매매와 이권 제공 등의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솔리스 시의원은 수사에 도움을 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이와 함께 1지구 프로코 조 모레노 시의원은 자신의 차량이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를 했다는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다.
이렇게 시카고 시의원들이 각종 비리에 연루되고 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들에게 주어진 권력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구내 비즈니스를 하고 있을 경우에는 시의원들의 협조 없이는 운영이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비리에 연루된 시의원들 역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관내 비즈니스와 얽힌 경우다. 적어도 지역구 내에서는 시장이나 연방의원들보다 시의원들의 파워가 크다고 느끼는 시카고 시민들이 많다.
이번 연방검찰의 수사를 통해 비리에 연루된 시카고 시의원들이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이유다. 이와 함께 인구 270만명의 시카고에 50명이나 되는 시의원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참고로 시카고보다 인구가 3배가 넘는 860만명의 뉴욕시는 51명의 시의원이 있고 인구 400만명의 LA은 단 15명의 시의원이 시정을 담당하고 있고 있다. [객원기자]
박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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