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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김선금 권사합창단 이사장

한인사회 봉사 앞장 선 이민 39년

1980년 9월 1일. 김선금(사진·80)씨가 시카고에 계신 어머니를 만나러 온 날이다.

당시 남동생이 유학을 와 거주하고 있었다. 쥬타운과 매디슨 가에 있던 남동생의 옷가게를 도왔다. 1985년 시카고 남부 71가에 직접 옷가게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애쉴랜드와 47가가 만나는 곳에 또 가게를 내고 나중에는 시카고길에 위치한 건물도 매입했다.

“흑인을 상대로 한 남성 옷가게가 잘 되었어요. 바쁘게 돌아갔지요. 강도 한번 당한 일 없이 순탄하게 비즈니스를 했어요.”

조금씩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던 중 YWCA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이어 한인여성봉사단체를 결성하고 초대회장을 맡았다. 2년 임기 중 합창단을 조직하고 중국, 태국 선교도 다녀왔다. 밀알선교회를 돕고 양로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어머니합창단을 만든 것은 2012년이다. 뜻을 같이하는 4명이 뭉쳤다. 2015년에는 권사합창단까지 결성, 그야말로 찬양을 생활화했다.

그는 “합창단의 활성화는 곧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되고 모든 교인들에게 사랑 받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62세에 은퇴한 후 유럽 여행을 즐겼다. 프랑스 파리, 스위스의 얼음 덮인 산, 이탈리아 로마 등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맏딸 슬하에 공주가 둘이다. 큰 손녀는 일리노이대(어바나샴페인)에서 첼로 박사학위 코스를 밟고 있다. 작은 손녀는 워싱턴DC의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인데 올 여름 시카고 그랜트파크 음악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막내딸 손주는 이번에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시카고는 제2의 고향이죠. 호반의 도시에다가 숲도 많잖아요. 겨울에 눈이 많
이 온다는 것만 빼면요 하하.” 동생 두 명이 LA에 살아 한달씩 머물기도 하지만 4계절이 없어 무료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데스플레인에 살고 있는 그는 교통이 편리해서 좋다고 한다. 집에 있기보다는 친구들을 불러 내 커피를 마시며 담소하길 즐긴다. 그는 “집안에서 TV만 보는 것보다는 되도록 나가서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거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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