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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오벌린칼리지 ‘인종차별 망령’ 사건 계속

관용과 진보주의의 산실로 알려진 중서부 지역의 한 대학이 인종차별의 망령에 시달리고 있다.

오하이오 주 소재 오벌린 칼리지에서 지난달 이후 지속되는 인종차별적 사건의 여파로 4일 하루 수업이 전격 중단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5일 보도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2월부터 유대인과 동성애자 등 소수집단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는 구호나 포스터가 잇따라 내걸렸다.

급기야 4일 오전에는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KKK단의 복장을 한 인물까지 출몰했다.



이에 학교 당국은 이날 하루 수업을 취소하고 최근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집회와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아트 앤드 사이언스’ 학부의 션 데카투어 학장은 “개방적이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전통을 가진 우리 학교도 이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더 큰 세상의 일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대학신문인 ‘오벌린 리뷰’의 앨리스 맥애덤스(21) 편집인에 따르면 지난주 초 게시판에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대해 찬반 토론을 실시하자는 대자보가 내걸렸다. 이 대자보에는 나치 문양인 스와스티카가 새겨져 있었고 이를 본 학생들은 경악했다고 한다.

맥애덤스는 “신성한 캠퍼스에 그런 포스터가 붙은 데 대해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교내 분수대에서는 누군가가 ‘백인 전용 구역’이라로 써놓은 글귀가 발견됐는가 하면 흑인을 비하하는 욕설이나 중국력(음력)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잇따라 등장했다.

경찰과 학교 당국은 일련의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오벌린 칼리지는 교양과목과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명문 사립대로 1833년 설립됐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유색 인종에 문호를 개방한 대표적인 대학이며 남녀공학 수업에 여학생을 가장 먼저 받아들인 학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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