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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 취급 미국 축구가 메이저스포츠로

월드컵시청률 크게 뛰어


미국의 축구 열기가 뜨겁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미국에서도 축구 붐이 조성되고 있다. 야구나 농구, 풋볼에 가려 '변방의 스포츠'로 취급받던 축구가 이제는 미국에서도 메이저 스포츠로 급부상중이다.

LA타임스도 26일자 1면에 이 같은 상황을 전하며 엄청나게 달라진 미국 내 축구의 위상을 전했다. 특히, 지난 22일 열린 미국-포르투갈전은 ESPN과 스패니시 방송인 유니비전 등을 통해 전국에서 무려 2500만 명이 시청했다는 게 시청률조사회사 업체인 닐슨미디어의 집계다. 이는 지난 NBA 파이널 평균 시청자수인 1550만 명이나 지난해 월드시리즈 평균 시청자인 1500만 명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닐슨의 조사대로라면 미국의 TV 스포츠 중계 사상 풋볼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다 시청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풋볼 이외 종목 중 1999년 ABC가 중계한 여자월드컵 미국-중국의 결승전으로 1797만 명이 최고였다.

미국 내 축구의 이 같은 변화를 두고 전문가들은 히스패닉계 인구의 증가와 축구 인구의 확산, 그리고 이번 브라질 대회가 미국에서도 TV 중계를 보기 좋은 시간대에 열리고 있는 것 등을 꼽았다. 2012년 센서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는 20년 전 전체 인구의 10%에서 17%로 늘었다. 멕시코 등 스패니시를 쓰는 라틴 국가들은 대부분 축구에 열광하는 만큼 미국 내 축구 열기를 높이는 구실을 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축구를 즐기는 청소년들도 크게 늘었다. 텍사스에 본부를 둔 청소년 축구기구에 따르면 1970년대 등록된 선수가 10만 명 수준이었다면 최근엔 무려 300만 명이나 된다.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가 뉴욕과는 시차가 한 시간에 불과해 많은 사람들이 TV생중계를 볼 수 있는 것도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열기로 미국 축구가 독일, 포르투칼, 가나와 함께 '죽음의 조(G조)'에 속하고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축구의 낮은 득점력, 느린 경기 진행 등은 스포츠로서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또, 전후반 45분씩 펼쳐지는 축구가 짧은 휴식 시간 이외에는 끊임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광고 삽입이 어려워 미국에서 메인 종목으로 대접받기는 힘들 것이란 반론도 여전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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